한국일보

연구·만남의 장 ‘목회자 도서관’ 개관

2012-05-2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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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주복음방송 내 오픈 장서 7,000권 보유

▶ ‘옥한흠 목사 목회철학’ 오정현 목사 세미나 열려

미주복음방송(사장 박신욱 목사· 621 S. Virgil Ave. #400, LA)이 목회자들을 위한 도서관을 오픈해 시선을 끌고 있다.
미주복음방송은 80여명의 하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23일 ‘GBC 목회자 도서관 개관예배 및 목회자 세미나’를 갖고 목사, 전도사, 신학생들의 많은 이용을 부탁했다.
박신욱 사장은 “3년 전 서울 사랑의교회 오정현 담임목사님을 만나 도서관을 만드는 일을 교회 차원에서 지원해 줄 것을 부탁했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 쪽에서 준비가 안 돼 시작하지 못하다가 드디어 오픈하게 됐다. 인터넷 시대지만 연구와 만남의 장소로서 도서관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축사에서 송정명 미주한인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은 “목회자들이 책을 마음껏 구입하기가 어려운 이민사회에서 미주복음방송이 이렇게 섬겨주니 고맙다”고 말했으며, 변영익 남가주교협 회장은 “새로 오픈한 도서관이 남가주 한인 교계를 영적으로 살찌우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GBC 목회자 도서관은 현재 7,000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뜻있는 이들이 집에서 읽지 않는 책들을 기부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도서관장은 오상철 목사(이민신학연구소 소장)가 맡았으며, 사서 노미경 집사를 비롯 3명의 자원봉사자가 수고를 하게 된다. 개관 시간은 월~화요일 오전 9시~오후 1시, 수~금요일 오전 9시~오후 5시.

목회자 도서관은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오후 12시30분 목회자, 신학자, 선교사 등 15~17명이 모여 하나님 나라를 향한 꿈을 나누는 스터디 그룹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차 한 잔과 더불어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는 라운지도 오픈할 계획이다.


한편 도서관 오픈을 기념해 열린 ‘고 옥한흠 목사의 목회철학’ 세미나에서 오정현 목사는 자신과 35년간 교류를 갖고 사랑의교회 담임목사직을 물려준 옥 목사로부터 배워야 할 점을 ▲말씀에 대한 전적 헌신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목회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려는 내면적 영성 중시 등 3가지로 정리했다.
오 목사는 “옥 목사님은 소그룹 다락방 성경공부 교재를 쓰는 일과 주일 설교를 준비하는 일에 올인하셨다. 설교를 늘 무거운 십자가로 생각하셨다. 은퇴 후 1년에 2~3차례 설교하실 때도 준비에 전력투구하셨다”며 “특히 설교자는 QT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교인들 개개인이 자신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강력한 말씀을 대언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회상했다.

또 “그분은 교인이 많아도 한 사람 한 사람을 도매금으로 넘기지 않으시고 제자훈련을 통해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한 자로 세우려고 최선을 다하셨다”며 “또 주님을 닮아가는 것이 그분의 삶의 목표여서 생전에 허례와 허식, 허수를 매우 싫어하셨다”고 말했다. 오 목사는 “교회가 1~4세기의 영광스러운, 전투적 교회상을 회복하려면 목회자와 평신도 모두가 직분은 다르지만 신분은 같다는 의식을 갖고 세상으로 보냄 받은 소명자로서 달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의 (213)381-1190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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