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장 합동, PCA RCA OPC 등과 해외선교대회서 만나 협력 논의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예장 합동) 출신 목회자들이 최근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는 29~31일 열리는 교단설립 100주년 기념 해외선교대회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성우 집행위원장, 한성수 준비위원장. 박헌성 공동대회장.
한국 최대 개신교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예장 합동)가 오는 29(화)~31일(목) 나성열린문교회, 임마누엘교회, 풀러튼 하워드존슨 호텔 등에서 개최하는 교단설립 100주년 기념 해외선교대회(5월14일자 A15면 보도)를 계기로 주류사회 교단과 선교적 협력을 모색한다.
해외선교대회 공동대회장 박헌성 목사, 준비위원장 한성수 목사 등은 최근 타운 내 옥스포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과거 한국의 우리 교단에 선교사를 파송해 주었던 PCA, RCA, OPC 등 장로교 교단 관계자들을 선교대회에 초청, 감사패를 수여한다”며 “이번 만남을 시작으로 이들 교단과 우리 교단이 선교에 있어서 공조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준비위원장에 따르면 이들 교단과의 대화는 예장합동 선교부 등 여러 기관들을 통합해 1998년에 창립된 GMS 미주지부 및 미주훈련원이 담당한다.
교단별로 볼 때 미국의 남침례회(SBC)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는 GMS는 작년 3월 미주법인을 설립하고 그해 7월에 풀러튼에 선교관을 마련한 데 이어 올 4월에는 미주지부를 설립, 현재 GMS 파송 선교사가 되기 원하는 11명을 집중 훈련시키고 있다.
한 준비위원장은 “이들 주류 교단이 대부분 현재 미국 내에서 교단의 위상을 유지하기도 벅찬 실정이어서 미국 원주민 목회, 다민족 목회 등의 분야에서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고 생각한다”며 “1~2년 내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담은 MOU를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회는 IMF 직후 해외 선교사 500명에게 2년간 각 200달러씩 총 200만달러를 지원했던 ‘한국 선교사 돕기 미주본부’(KAMSA·대표 박희민 목사)에도 감사패를 전달해, 한국 선교역사에 이정표를 세운 이 일을 기념한다는 계획이다.
한 준비위원장은 “당시 선교비 축소와 원화가치 하락으로 큰 어려움을 겪던 해외선교사들을 미주 한인교계가 지원했던 일은 큰 의미가 있다”며 “선교사들이 범교단적으로 도움을 받았지만 우리 교단도 은덕을 입었다. 이 일은 누군가에 의해서든 반드시 기억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주 목회자, 선교사, 한국 교단 관계자 등 총 22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외선교대회는 총회 측이 세계선교를 책임지는 계기로 삼기 위해 일련의 기념사업 중 하나로 마련한 행사다 30일 오후 7시 임마누엘교회에서 열리는 저녁집회에서는 길자연 목사가 설교를 맡는다.
<김장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