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최근 종단 내 도박파문과 관련해 “승가공동체 정신회복과 종단 안정을 위해 자성과 쇄신의 결사정진으로 청정한 승가, 신뢰받는 종단이 되도록 하겠다”고 결의했다.

주지협의회는 17일(한국시간) 발표한 결의문을 통해 “최근 일부 승려들의 부적절한 행위가 승가공동체의 정신을 올곧게 받들지 못한 것에 근본적 원인이 있다는 데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현재 종단이 처한 모든 어려움을 함께 짊어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종단은 문제가 된 부적절한 행위를 한 승려에 대해 신속한 조사를 통해 구체적 정황이 확인되면 일벌백계해 향후 세간에 이러한 문제
가 다시는 회자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면서“사부대중 공의를 통해 종단의 근본적 새로운 변화를 위한 구체적인 자성과 쇄신 계획을 조속히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지협의회는 “계율과 종헌종법을 무시한 채 무분별한 폭로로 종단의 혼란을 조장하는 삿된 행위를 일삼는 자에 대해서는 파사현정의 자세
로 엄중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