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사랑의교회 담임 내정 노창수 목사
▶ 청빙위원장 경과보고서 밝혀 공동의회 소집해 확정 지을듯 현재 시무중인 교회는 충격
남가주사랑의교회 청빙위원장 전달훈 장로가 20 일 교회 리더 모임에서 노창수 목사 청빙에 대한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남가주사랑의교회는 20일 교회 리더 모임을 갖고 노창수 목사(워싱턴중앙장로교회)의 제3대 담임 내정(본보 19일자 A2면 보도)에 대해 설명했다.
청빙위원장 전달훈 장로는 안수집사, 권사, 순장(소그룹 성경공부 리더)들이 모인 이 자리에서“ 당회는 지난해 11월 노창수 목사님을 청빙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한 뒤 한 달에 한번 이상 찾아가 수락을 요청했다”며“ 노 목사님은 지난 주에 ‘남가주사랑의교회 공동의회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싶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 오셨다”고 밝혔다.
전 장로는“ 노 목사님이 지난 2월‘ (남가주 사랑의교회로 가라는) 하나님의 음성이 안 들린다’고 답하셔서 기도하실 시간을 3개월 더
드렸다”며 “서울에 계신 노 목사님은 청빙수락 사실을 워싱턴중앙장로교회 이원상 원로목사님과 당회에 전화로만 알리고 직접 만나 설명하지 못하셨기 때문에 매우 죄송해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년 가까이 새 담임목사를 기다려 온 남가주사랑의교회 리더들은 이 발표를 듣고 노 목사의 수락으로 청빙을 마무리 짓게 된 것을 박수로 환영하면서도 노 목사를 보내는 워싱턴중앙장로교회가 겪어야 할 아픔을 염려해“하나님께서 그 교회에 더 아름다운 길을 열어 달라”고 기도했다.
남가주사랑의교회는 투표로 청빙을 확정짓기 위한 공동의회를 곧 소집할 예정이나, 언제 노 목사가 부임하게 될지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청빙 소식이 알려진 만큼 워싱턴중앙장로교회 담임직을 오래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 교인은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노 목사님이 남가주사랑의교회가 모든 훈련 프로그램의 여름방학을 끝내고 새 학기를 시작하는 9월 초순까지는 부임하시지 않겠느냐”고 예측했다.
워싱턴중앙장로교회 교인들은 본보를 통해 이 소식을 듣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교회 측은 웹사이트에서“ 노 목사님이 조만간
미국으로 들어와 오는 29일(화) 임시당회를 갖기로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이원상 원로 목사는 본보 워싱턴 지국과의 통화에서 “노창수 목사로부터 남가주사랑의 교회로 간다는 연락을 며칠 전 받았다. 노 목사가 청빙을 계속 거절했는데 이번에 한국에 가서 마음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장로는 “가족들이 LA에 있다 보니 그런 결정을 한 것 같다”면서“ 노 목사가 남가주사랑의교회로 간다는 소문이 있어 지난달 한국으로 안식년을 떠나기에 앞서 당회가 확
인했을 때 그런 일은 없다고 말했는데 뉴스를 듣고 보니 충격”이라고 말했다.
노 목사는 남가주에서 중·고등학교와 바욜라 대학교를 졸업하고 달라스 신학교에서 공부한 1.5세로, 동양선교교회와 선한청지기교회 등에서 사역한 뒤 전도사로 목회 첫 걸음을 내디뎠던 워싱턴중장로교회 담임에 2003년 취임했었다.
<김장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