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성애 이슈 대처 목회자 세미나
▶ 기독교 관련 소송 무료 변론 다커스 대표, 목회 주의점 소개 60여명 참여 질문 등 열띤 관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동성결혼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히면서 이 문제가 미국사회의 최대 이슈로 등장한 가운데 교회가 동성애 이슈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하는 물음에 답을 주기 위한 목회자 세미나가 14일 미주복음방송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미주복음방송 주최로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행사에는 제임스 나씨(치노밸리통합교육구 교육위원장), 브래드 다커스(퍼시픽 저스티스 인스티튜트 대표), 캐롤린 솅클(가주 교회종교교육시간 기독교교육연합 부회장), 지나 글리슨(치노힐스 갈보리채플 신앙·공공정책 디렉터) 등이 강사로 나서 여러 분야에 걸쳐 바람직한 대응법을 제시했다.
나 교육위원장은 “성경을 선택과목으로 가르치고 있는 치노밸리교육구는 가주 내 1,050개 교육구 중 유일하게 주법이 정한 동성애 관련 교육을 실시하지 않기로 약 2달 전에 의결했다”며 “우리는 이에 반대하는 어떤 행정가나 교사라도 해고한다”고 말했다.
반대파의 거센 비난 속에 올 11월 재선에 도전하는 그는 “캘리포니아가 점점 악법을 많이 만들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이같은 불행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 자녀들을 전문직뿐 아니라 정계로 많이 진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호사로서 2011년 한 해 동안 크리스천의 법적 권리를 옹호해 주는 법정 케이스 약 4,000건을 무료로 도운 다커스 대표는 목회자가 강단에서 이 이슈에 대해 이야기할 때의 주의점을 구체적으로 소개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미국의 국부들이 헌법을 통해 신앙의 자유를 보장했다. 목회자들은 인력, 공간, 재정 등 교회 자원의 상당부분을 사용하지 않는 한 전통결혼의 소중함, 낙태의 부도덕성 등에 대해 마음껏 가르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단에서 ‘우리는 특정 후보나 정당을 지지하거나 반대하지 않는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동성결혼을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럼 이 문제에 대해 성경은 어떻게 가르치는지 살펴보자’ 이런 식으로 설교하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특정 정치인을 두둔하거나 비난하는 것은 IRS로부터 받은 세금면제 지위를 상실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IRS에는 문제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목회자들의 명단이 쌓여 있지만 실제로 법적 행동을 취한 적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정한 가이드라인 안에서 정치인을 교회에 초청해 연설을 들을 수도 있고 공화·민주 중 어느 특정 정당을 선호하는 이들로 대상을 제한하지 않는다면 유권자 등록용지를 나눠주어도 무방하다”고 덧붙였다. 또 “퍼시픽 저스티스 인스티튜트는 직장인의 신앙생활, 공립학교 내 복음전파 등에 관한,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는 자료들을 웹사이트 www.pacificjustice.org에서 제공하는데 한국어로도 번역되길 바란다”며 “크리스천에게는 어떤 일의 결과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데 얼마나 최선을 다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글리슨 디렉터는 “동성애 교육법(SB 48)이 올해 발효되었으나 다행히도 예산부족으로 2015년까지는 동성애 관련 교육을 담은 교과서가 나오지 않는다”며 SB48을 무력화하기 위한 캠페인과 부모에게 자녀의 동성애 교육 거부권을 부여하기 위한 주민발의안(PRE)의 진행상황을 전했다.
또 솅클 부회장은 “수양회 등 학교 밖 기독교 교육으로 결석할 경우 자녀들은 출석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며 관련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는 동성애 교육 저지를 위한 서명운동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박성규 목사(주님세운교회 담임) 등 많은 참석자들이 다양한 질문을 하는 등 열띤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글·사진 김장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