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경읽기 마라톤’ 의사당서 5일간 펼쳐진다

2012-04-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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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단·지역·직업 초월 100개 언어의 성경책 내일부터 신구약 낭송

‘성경읽기 마라톤’ 의사당서 5일간 펼쳐진다

수많은 사람들이 동참, 90시간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낭독하는‘제23회 연례 미 의사당 성경읽기 마라톤’이 27일부터 5월2일(화) 1시까지 워싱턴 DC의 연방 의사당의 웨스트 프론트 플라자에서 열린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지라’(역대하 7:14).
위기 속의 미국이 신앙을 회복하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제23회 연례 미 의사당 성경읽기 마라톤’이 27일(금) 오후 6시부터 5월1일(화) 1시까지 워싱턴 DC의 연방 의사당의 웨스트 프론트 플라자에서 펼쳐진다.

의사당 성경읽기 마라톤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수백명이 5일간에 걸쳐 90시간 연속으로 창세기 1장1절(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에서 요한계시록 22장21절(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지어다. 아멘)까지 성경 전체를 한 단어도 빠짐없이 큰 목소리로 낭독하고 경청하며 나라를 위해 간구하는 행사. 연방 의회의 결의안과 조지 H.W. 부시 대통령의 선포로 확정된 ‘국제 성경읽기의 해’였던 1990년에 시작됐다.

행사를 주최하는 단체인 ‘The U.S. Capitol Bible Reading Marathon’의 테리 셰이퍼 홀 디렉터는 “이 행사는 성경을 귀중하게 여기고 종교의 자유를 즐거워하는 한편 다양한 신앙을 가진 기독교인들을 차이를 넘어 성경을 중심으로 한 데 묶기 위해 열린다”고 말했다.
성경 낭독자들은 미 전국의 여러 지역과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다. 연방 하원의원, 세계적인 크리스천 리더, 목회자, 군인, 학생, 간호사, 교사 등이 한 마음으로 어우러져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를 드높이는 것이다.


행사장에는 매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문화와 나이, 인종, 피부색, 교단을 초월해 동참할 수 있도록 100가지 언어로 발간된 성경책이 준비된다. 이들이 몸담고 있는 종단은 개신교, 가톨릭, 그리스정교, 러시아정교, 유대교 등을 망라한다.
의사당 성경읽기 마라톤은 말씀과 기도의 축제로, ‘국가를 위한 기도의 날’(5월3일)과 연계해 한 주 동안 워싱턴 DC뿐 아니라 여러 주의 의사당과 카운티에서도 열린다.
문의 (202)441-6455, dcbiblemarathon@gmail.com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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