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동해 표기’논란

2012-04-20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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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간에는 동해를 어떻게 표기하느냐를 놓고 오랜 논란을 벌이고 있다. 한국은 당연히 동해(East Sea)라고 부르는 것이 옳다는 입장이며 일본은 일본해(Sea of Japan)가 공인된 명칭이므로 그렇게 부르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한다.

두 명칭을 역사적으로 고찰해 볼 때 ‘East Sea’가 더 오래된 것은 고문서와 고지도들이 증명하고 있다. 단지 20세기 초 일본의 국제적 지위가 높아지면서 ‘East Sea’에서 ‘Sea of Japan’으로 변해갔던 것이다. 현재의 세계지도에는 아직도 95% 이상 ‘Sea of Japan’로 표기 되어 있다.

한국과 중국 사이의 바다는 황해(Yellow Sea) 혹은 서해(West Sea)라고 부른다. 왜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를 동해 대신 일본 편중의 일본해 이름으로 사용해야 하는가? 이 이름은 단지 100년 정도의 역사성 밖에 없다.


이제는 한국의 위상도 커져 ‘동해표기’로 바꿀 때가 되었다. 해양지도를 몇 년마다 심사하는 국제수로기구(IHO) 회의가 4월 말 모나코에서 열린다. 거기서 ‘Sea of Japan’뿐 아니라 ‘East Sea’를 병기하는 문제도 다룬다고 한다. 미국 연방 하원 아태분과위원장이 병기 채택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미주 한인회들이 주축이 되어 미국 학생들의 역사 교과서나 지도책에 표기된 ‘Sea of Japan’을 ‘East Sea’로 변경시켜 보자는 10만명 서명운동도 시작했다. ‘동해표기’ 온라인 청원도 이미 많이 받았고 백악관에 제출할 청원서를 구비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1~2년 후 미국 교과서에 혹은 해양 지도책에 ‘East Sea’가 나타나기를 기대해 볼 수 있으나 ‘동해 표기’는 국제적 문제이니 그리 간단하게 해결 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장윤전 / 메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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