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생제 처방 등 빠른 회복 위한 조급증 버리고
▶ 체질개선 .생활습관 변화로 면역기능 높여야
류내형(뉴욕 함소아 원장)
Pre-K때부터 아니면 좀더 일찍 데이케어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걱정은 ‘감기’일 것입니다. 단체생활을 시작한 아이라면 줄곧 `감기 퍼레이드’가 이어지기 마련이지요. `감기만 때낼 수 있다면 소원이 없겠다’는 엄마들도 종종 보곤 합니다. 하지만 정말 감기는 피해야 상책인 것일까요?
■피하고 싶은 아이의 ‘감기 퍼레이드’ = 비교적 건강한 아이들은 평균적으로 1년에 5~8회 정도 감기를 앓습니다. 감기에 한 번 걸릴 때마다 소아과에 서너 번 간다고 했을 때 1년에 최대 40여회 정도는 병원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감기가 열로 시작한다면 불을 끄려고 급하게 해열제가 동원되기도 하고, 중이염으로 발전한다면 항생제를 몇 주 동안 달고 사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약을 먹어도 그 때만 증상이 잦아들 뿐, 나을 만 하면 감기는 계속 걸려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약은 약대로 먹지만 잘 낫지 않는 감기, 뭔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요?
■ 감기에 대한 바른 생각, ‘면역력’ = 한방에서는 감기를 몸 안에 들어온 나쁜 기운(邪氣, 사기)에 감염됐다고 보는데 ‘사기’가 침입했을 때,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가동되어 병을 이길 수 있도록 하는 경험이 있어야 다음 번 감기 감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몸 안의 면역 체계가 할 일을 외부에서 들어온 약물이 처리하게 한다면 아이는 자신의 면역 체계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잃고, 결과적으로 더 자주 더 심하게 감기에 걸리게 되겠죠? ‘감기는 병이 아니며, 큰 병을 이기기 위한 면역력을 기르는 과정’이라고 생각할 줄 알아야 아이의 다음 번 감기가 수월해질 수 있는 것입니다.
■ 아이 건강의 첫 걸음, 면역력 중요한 이유 = 감기를 유난히 달고 산다면, 이미 이것은 아이의 면역력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입니다. 외부에서 약간의 자극만 가해져도 아이의 면역력은 쉽게 무너져 잦은 감기에 시달리게 된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감기라는 위기는 아이가 튼튼해질 기회이기도 합니다. 즉 아이가 감기에 걸렸을 때 빨리 낫게 하려고만 하지 말고 어떻게 제대로 낫게 할지를 고민하는 것이 현명한 태도입니다. 아이가 매번 감기에 걸릴 때마다 바로 해열제를 먹이는 조급증을 참아내며 감기를 이겨내는 습관을 처음에 잘 잡아주는 것이야말로 아이 감기의 첫걸음을 제대로 떼는 것입니다. 이로써 아이는 엄마의 지혜로 만들어진 면역 사이클로 그 이후의 감기를 수월하게 넘길 것입니다.
■ 천연 성분으로 감기 관리하는 한방치료 = 한방에서의 감기 치료는 증상의 완화는 물론 몸을 보강하고 면역력을 길러 감기를 이길 수 있도록 돕습니다. 특히 항생제나 해열제 성분이 없는 여러 종류의 감기탕약과 한방 성분의 과립제, 환절기 감기 예방에 좋은 한방차 ‘로니세라티’ 등을 통해 아이의 감기를 증상별로 다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