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황, 개혁파 주장 비판

2012-04-1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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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사제서품은 교리 위배”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최근 여성 사제서품 등을 요구하는 가톨릭 내 개혁세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교황은 이날 일련의 부활절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미사에서 성직자들의 독신과 순종 서원에 관한 강론을 통해 “유럽 국가들에서 일단의 성직자들이 이 서원에 대한 불복종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여성은 물론 결혼한 남성에 대해서도 사제서품을 해야 된다고 주장해 온 오스트리아의 소위 ‘성직자 이니셔티브’ 등의 이름은 직접 거명하지 않았으나 이들의 주장에 대해선 날카롭게 비판했다.

교황은 “이 성직자들은 여성 사제서품에 관한 일 등에 대해 교회가 이미 명백하게 결정한 것들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자신의 전임자인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생전에 “교회는 여성에게 사제서품을 할 권한을 주님으로부터 부여받지 않았다”고 한 말을 인용하면서 거부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반면에 여성 사제서품 지지 세력은 그리스도가 당대의 사회 관습에 따라 남성들만을 사제로 삼았을 뿐이라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여성 사제서품은 사제의 수가 부족, 한 명이 여러 교구를 함께 관할하는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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