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랑 넘친‘부활절 나눔축제’

2012-04-1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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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가주사랑의교회, 이웃 초청 음식 대접^ 중보기도

사랑 넘친‘부활절 나눔축제’

7일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열린 부활절 나눔축제에는 이웃들과 노숙자 등이 대거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부활의 계절을 맞아 불경기의 긴 터널을 지나면서 전에 없는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 이웃들을 초청해 ‘영혼의 소생’ 기회를 제공하는 부활절 나눔축제(Easter Hope Festival)가 지난 7일 애나하임 소재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열렸다.

예수의 사랑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인간의 진정한 소망은 예수 안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이 교회 보아스사역원이 4년째 펼친 이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무료 음식과 선물뿐 아니라 자신들의 필요에 초점을 맞춘 ‘맞춤형 중보기도’까지 받고 가슴 가득 ‘봄 같은 기쁨’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갈비 등을 맛볼 수 있는 22개의 음식 부스와 1달러 의류판매 부스 등이 차려진 이날 행사에는 자원봉사에 나선 교인들을 포함해 2,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몰려 사랑을 나누었다.
교회 측은 교인들과 업소들의 도네이션을 받는 등 수개월 간 이번 행사를 준비했으며, 주민들을 가가호호 방문해 홍보물을 돌리기도 했다. 또 장기 투숙자 모텔과 노숙자 셸터를 찾아가고 심지어는 교회 밴으로 이들을 실어날라 감동을 주었다.


“과거에 많은 사람들을 폭행했던 자전거 갱 멤버였다”는 한 참석자는 이벤트를 대서특필한 OC 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무가치한데 왜 주님께서 날 이렇게 사랑하시는지 모르겠다. 한인들은 커뮤니티 속에 파고드는 한편 많은 사랑을 베풀어 준다”며 말했다. 또 다른 여성은 “돈을 받는다면 올 수 없었을 자리에 오게 된 것은 모두에게 큰 축복”이라고 감격해 했다.
자원봉사자 리치 윌리엄슨은 “우리 부부는 한인이 아니지만 시카고에서 이사온 후 사람들을 따스하게 맞아주는 교회를 찾다 이곳에 정착했다”면서 “주변 커뮤니티가 그 교회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목회 성공의 척도”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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