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회갈등 해결 위해 객관적 중재자 필요”

2012-04-05 (목)
크게 작게

▶ 기윤실 갈등전환 세미나 개최 제3의 길 찾으면 기회될 수도

“교회갈등 해결 위해 객관적 중재자 필요”

LA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메노나이트교단 서남부지역 컨퍼런스, 풀러신학교 한인학생회 등이 공동으로 주최한‘갈등전환 세미나’에서 데이빗 옥스버거 교수가 강의하고 있다.

이민교계에서 자주 발생하는 교회 분규가 많은 크리스천들을 탄식하게 하고 있는 가운데 LA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공동대표 허성규·홍진관)이 메노나이트교단 서남부지역 컨퍼런스, 풀러신학교 한인학생회 등과 공동으로 지난 2일 풀러신학교에서 ‘갈등전환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음교회가 후원한 이 행사에는 약 60여명의 목회자, 평신도 지도자들이 참석, 갈등중재 전문가로서 국제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데이빗 옥스버거 교수(풀러신학교 목회상담학)와 이 분야의 전문강사인 오상열 목사(기독교평화센터 소장)의 강의를 통해 새로운 배움의 시간을 가졌다.

옥스버거 교수는 “갈등은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전제하고 “우리의 선택에 따라 갈등은 관계를 깨는 위험한 것이 될 수도 있고, 새로운 전환을 위한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회의 갈등상황에 처한 이들은 자신의 입장에 따라 한 쪽 면만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양쪽의 입장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중재자가 꼭 필요하다”면서 “중재자를 통해 서로의 편협한 입장을 넘어서는 제3의 길을 찾을 때 갈등은 생산적이 것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 목사는 “오늘의 많은 교회들이 분쟁으로 아파하고 상처받고 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며 “갈등을 쉬쉬하고 숨길 때 오히려 악화될 뿐이므로 오히려 그것을 드러내고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성경은 수많은 갈등사례를 담고 있다. 성경의 가르침을 통해 그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잘 배우고 오늘날에 교회 상황에 적용해 보라”고 제안했다.


<김장섭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