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모든 생명과 공존 모색해야”

2012-04-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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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석 추기경 부활절 메시지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2일(한국시간) “우리 사회가 당면한 과제는 모든 생명의 공존과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정 추기경은 이날 발표한 부활절 메시지에서 “오늘날 세상은 과거보다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고 있지만, 그 이면에 존재하는 물질만능주의·이기주의의 어두운 면은 그 어느 시대보다도 더 깊게 자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가난과 부의 극단적인 양극화 현상은 더 심해졌고, 그 어느 시대보다도 뛰어난 최첨단 대중매체의 체제 아래 살고 있지만 인간의 삶은 과거에 비해 더 소외되고 진실된 친교와 소통은 더욱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정 추기경은 그러면서 “생명의 일치는 모두를 같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사회, 종교, 정치문제에서 우리와 달리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도 존경하고 사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그리스도교 신자는 매 순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고, 우리 자신의 부활을 믿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라면서 “부활을 믿는 삶이란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르쳐주신 사랑과 희생과 봉사의 생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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