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맥도널드의 경고문

2012-04-02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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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맥도널드에서 커피를 마시는 데 마주 앉은 사람이 벽에 붙은 경고문을 보았느냐고 물었다. 대부분의 맥도널드에 들어가면 경고문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두리번거리며 둘러보았더니 카운터 옆 벽에 경고문이 붙어 있었다.

“No Loitering please(어슬렁거리지 마시오)” “Time Limit : 30 minutes While Consuming Foods(음식 먹는 동안 30분만 앉아 있을 것)”라고 쓰여 있었다.


누구를 상대로 그런 글을 써서 붙여놓았는지 모르겠지만 그 글을 보는 순간 앉아 있는 사람들을 둘러 보게 되었다. 일요일인 그날 넥타이를 맨 복장으로 앉아서 소리 내어 이야기하는 많은 한인들이 눈에 들어왔다. 한편으로는 타인종을 포함한 여러 사람들이 주문을 하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보였다.

여럿이 둘러 앉아 담소하는 것도 좋지만 다음 손님들을 위해서 식사가 끝났으면 자리를 비워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를 다 마시고 맥도널드를 나오면서 어쩐지 뒷맛이 씁쓸했다.


알렉스 최 / 라하브라 하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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