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루브르, 다빈치 최후의 대작 맞다

2012-04-02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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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안나와 함께 있는 성모자’ 복원 전시

루브르, 다빈치 최후의 대작 맞다

27일 루브르 박물관에서 새로 복원된 다빈치의‘성 안나와 함께 있는 성모와 아기예수’를 한 관람객이 감상하고 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생애 마지막 작품으로 꼽히는 미완성 대작 ‘성 안나와 함께 있는 성모와 아기예수’가 복원작업을 거쳐 29일 루브르 박물관에서 일반에 공개됐다.
다 빈치가 1519년 숨을 거둘 때까지 20년 동안 심혈을 기울였다는 ‘성 안나’는 세월과 함께 손상이 심했는데 18개월 간에 이르는 복원작업 끝에 화려한 색상을 되찾았다. 루브르는 ‘성 안나’와 함께 다 빈치와 제자들이 작품을 준비하는 전 과정을 보여주는 130여점의 스케치북, 기하 다이어그램 등 등 각종 자료를 함께 전시한다.

루브르 측이 ‘성 안나’를 복원해서 공개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다. 17년 전 복원 논의가 시작됐을 때 루브르는 솔벤트를 사용하면 다 빈치의 스푸마토 기법을 살릴 수 없다는 우려에 따라 복원을 포기했었다. 스푸마토 기법은 다 빈치가 ‘모나리자’에서도 쓴 기법으로 윤곽선에 안개처럼 흐릿한 느낌을 준다. 우여곡절 끝에 2009년 복원을 결정한 후에도 논란은 끊이지 않았고 자문을 위촉받은 복원 전문가 2명이 그림을 너무 밝게 복원하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해 자문위원직을 사임했다는 보도가 나온 적도 있다.
루브르의 ‘성 안나,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걸작’ 전시회는 6월25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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