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통 사경의 아름다움 배운다

2012-03-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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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호 한국사경연구회장 초청 8일 강연회 미주현대불교, 연꽃 웍샵 등 불교 알리기

전통 사경의 아름다움 배운다

미주현대불교 남가주후원회의 김영애 회장(왼쪽)과 김진모 총무가 오는 4월8일 열리는 전통사경 강연회와 연꽃 재배법 강의를 소개하고 있다.

미주현대불교 남가주후원회(회장 김영애)는 불교를 널리 알리기 위한 행사들을 다음 달에 개최한다.
후원회의 김영애 회장과 김진모 총무는 28일 본보 인터뷰에서 “김경호 한국사경연구회 회장을 초청, 오는 4월8일(일) 오전 10시 타운 내 원명사(3386 San Marino St., LA·213-388-3033)에서 사경을 주제로 한 강연회를 연다”고 밝혔다.

전통사경 전문가인 그는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조상 대대로 이어 내려오다 조선 중기 이후에 맥이 끊긴 정신예술인 고려사경을 완벽하게 복원했으며 2010년에는 LA카운티 박물관(LACMA)에서 가진 강연과 시범을 통해 미국에도 전통사경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린 바 있다.

김 회장과 김 총무는 “사경은 청자와 더불어 고려시대의 가장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며 “김 회장이 한국에서 보급 중인 사경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인만큼 많은 이들이 참석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강연에 앞서 6일 클레어몬트 신학교를 방문해 ‘불상 복장식’(불상을 만든 뒤 불신력을 상징하는 불경 등을 불상 속에 봉납하는 의식)을 거행한다. 미주현대불교 측은 종교교류 차원에서 작년 11월 학교 측에 불상을 기증했으나 복장물이 준비되지 않아 점안식만 갖고 복장을 하지 못했다. 불교에서는 복장을 해야만 불상이 신앙의 대상이 되고 복장을 하지 않은 불상은 예술품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간주한다.


후원회는 8일 미주현대불교 김형근 발행인을 강사로 8일 오후 3시 원명사에서 ‘연꽃 재배법’ 웍샵 및 강의도 마련한다.
원산지는 한국이지만 뉴욕에서 기른 연뿌리를 가져와 15달러에 판매도 하는 김 발행인은 이 자리에서 뿌리부터 꽃잎까지 버릴 게 없는 식물로 연김치, 연된장, 연차, 연밥 등을 만들고 의류 염색에도 사용할 수 있는 연꽃에 대해 상세히 소개한다.

한편 미주현대불교는 김형근씨가 한인 불자들을 하나로 묶고 미국 내 불교의 역사를 기록하는 한편 문서포교를 하기 위해 1989년 뉴욕에서 창간한 불교 월간지로 LA 등 미국 내 대도시를 중심으로 약 3,000여명의 구독자를 갖고 있다.
문의 (323)573-6666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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