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천혜의 보고이다. 아름다운 자연 유산을 잘 보전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일은 아름답고 고귀한 일이다. 그러나 한국민들이 분명히 알아야 할 점은 작은 것을 지니기 위하여 큰 것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한국이 현재 칠레, EU, 미국과 체결하고 있는 FTA 또한 이와 같은 것이다. 분명히 농민들이 큰 손실을 입고 피해를 받는 줄 알면서도 전자, 자동차 등 국가 중점 산업의 외국 수출로 여타손실을 메우고 경제 강국으로 도약하자는 뜻이다. 이는 국익우선의 중차대한 문제이기도하다.
한국은 근래 중국의 급격한 경제성장과 군비확충, 그리고 영토 확장의 야욕을 보고만 있을 수 없는 급박한 상황이다. 중국. 소련. 일본 등 강대국들과 이웃하여 있는 관계로 오늘의 사태를 좌시할 수만 없기에 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를 무릅쓰고 정부는 해군기지 건설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것이다.
최대한 자연은 자연스럽게 보전해야한다. 주야로 낮은 곳을 향하여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 굽을 곳은 굽어 돌고, 폭포를 만나면 뛰어 내리고, 갈대숲과 모래밭, 그리고 여울을 지날 때는 조잘조잘 노래를 부르며 스스로 자신을 정화하는 강물의 유연한 흐름을 인위적으로 가로막으면 인간이 큰 벌을 받는다는 노자의 무위자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런 뜻에서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시인들은 “강물을 밤에도 흐르게 하라“라는 엔솔로지를 펴냈고 나도 강의 시를 쓴 한 사람이다. 물의 저장이 꼭 필요하다면 여러 곳에 콘크리트 설치물을 만들어 자연적 물길을 막을 것이 아니라 산간을 택하여 큰 댐 하나를 더 건설하면 족하다.
그러나 강정마을의 경우는 이와 다르다. 해군 항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구럼바위를 폭파해야 되고, 가축들을 이동시켜야 되며, 주위 과수원들이 많은 피해를 입는 줄 안다. 이는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한 대 역사이기 때문이다.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사업이 아니고 필히 해야 되는 사업이다.
이때다 싶게 중국은 이어도 영유권 문제를 들고 나왔다. 근래 중국은 영토 확장을 위해 강자의 힘을 이용함으로써 대국의 체통을 버리고 주변 국가들과 좌충우돌이다.
이어도는 마라도 서남쪽에서부터 149Km(81해리)이고 일본 도리시마에서 276Km, 중국 퉁다오 섬에서 247Km 떨어져 있다. 국제적 배타경제수역(EEZ)이 한 국가의 연안으로부터 200해리(370.4Km)로 설정된데 의하면 이어도는 분명 한국의 영토인데 억지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이어도 섬 주위 지하에 매장되어있을 광물자원과, 어업자원 그리고 항만이 완공되면 우리의 우방 미국 항공모함들이 정박하여 간접적으로 자신들을 위협할 것을 염려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일본이 독도를 자기들의 영토라 주장하는 것과 너무나 유사한 사례이니 문제가 더 크게 불거지기 전에 양국 간에 배타경제수역(EEZ)의 선을 분명히 그어야 할 것이다. 한국은 조선기술의 왕국인 일본을 넘어 세계최강의 조선국이 되었고, 세계를 제패하였던 영국이 한국이 만든 잠수함 구입을 타진하는 정도에까지 이르렀다. 국책사업은 적어도 백년의 앞을 내다보고 원대한 안목으로 설계하고 시공해야 한다.
국가의 대업성취를 위하여서 국민들은 다소의 불편과 손해를 감수할 줄 알아야한다. 이때에만이 대한민국도 세계 강대국의 대열에 당당하게 설수 있다.
정용진/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