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소금 적게 먹으라는 말은 ‘진리’

2012-03-27 (화) 12:00:00
크게 작게

▶ 저염식 하면 콜레스테롤 수치 소량 올라간다지만

▶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는 안늘어.. 심장 건강, 성인병 예방 위해 싱겁게 먹도록

소금 섭취를 줄이면 콜레스테롤이 올라간다고? 소금이 건강이나 심장에 해가 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싱겁게 먹고 식탁에서는 하얀 소금 병을 치우라는 의사나 건강 및 의학 관련단체의 조언을 종종 듣는다. 그런데 최근 나온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금 섭취를 줄이는 저염식을 하게 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소량 올라가는 것으로 보고돼 다소 혼란스럽다.

‘미 고혈압 저널’(American Journal of Hypertension)에 최근 보고된 바에 따르면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 연구팀이 167건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 소금 섭취를 줄이면 혈압은 감소됐지만 총 콜레스테롤 수치는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으로 진단된 경우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예방과 혈압을 낮추기 위해 여전히 소금 섭취를 줄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에서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 콜레스테롤은 증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사실 미국인들은 필요 이상으로 소금을 섭취하고 있다. 하루 평균 섭취량은 약 3,400mg.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에 따르면 소금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2,300mg 이하이며 51세 이상, 고혈압을 앓고 있거나 당뇨병, 만성 신장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 흑인인 경우는 그보다 더 적은 1,500mg이 일일 섭취 권장량이다.
참고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일일 권장 섭취량은 2,000mg. 한국인의 경우는 미국인의 평균 섭취량보다 높다. 2010년 국민건강 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소금(나트륨) 섭취량은 4,878mg으로 매우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CDC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현재 미국인들의 염분 섭취량은 약 3,266mg이며, 위험 음식으로는 빵과 디너롤, 가공육(cold cuts), 피자, 가금류 고기, 수프, 샌드위치, 치즈, 파스타 믹스 요리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음식을 통해 하루 염분 섭취를 44%나 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피자나 가금류 고기(닭고기 등)는 패스트푸드나 피자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때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서빙 분의 빵 자체에는 소금이 많이 함유된 것은 아니지만 하루 중 여러 번 빵을 먹을 경우 소금 섭취량이 증가한다. 흰 식빵 한 개에는 230mg의 소금이 함유돼 있다.
CDC는 과일과 채소를 좀 더 많이 섭취하고, 푸드 라벨의 식품정보는 꼼꼼하게 따져 소금 섭취량을 줄일 것을 조언했다.


<정이온 객원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