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나님을 진리의 법정에 고소하다”

2012-03-26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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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적 기독교의 해석과 고정관념 해체 포스터 모던시대 새로운 깨달음·영성 탐구

▶ 출판기념회 31일 카페‘다루’

■ 화제의 신간 김사라 교수의 ‘제3의 이브’

클레어몬트 대학원 방문교수인 김사라(복자·사진)씨가 철학적 신학적 희곡인‘제3의 이브’(정신세계사)를 출간했다.‘부조리의 하느님 아포리아 법정에 서다’란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프라쥬나(산스크리트 어로‘초월적 지혜’란 뜻)라는 여인이 기독교의 하나님을 진리의 법정에 고소하는 전대미문의 도발적인 이야기다. 그녀는 하나님이 제2의 메시야를 통해 인류의 구원을 약속했으나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 평생 그 약속을 믿고 주님의 길을 걸었으나 교회의 형제자매들에게‘영적살해’를 당했다는 점, 고통과 절망 속에 기도하는 인류에게 침묵으로 일관하는 점 등에 대해 그 책임을 묻고 있다.

1막 ‘이브, 에덴정원에서 자의식의 새벽을 깨우다’, 2막 ‘예수, 겟세마네 정원에서 자의식의 정오에 이르다’, 3막 ‘제2의 이브, 영원한 처녀성의 정원에서 복종하다’, 4막 ‘제3의 이브, 영생의 정원에서 자의식의 황혼에 이르다’ 등 총 4막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전통적인 기독교의 해석과 고정관념을 해체하고 포스트모던 시대의 새로운 깨달음의 영성을 탐구한다.
창조론과 구원론, 죽음과 부활, 복종과 자유의지, 체험과 영성에 관해 깊은 통찰을 보여주면서 인간의 진정한 본질을 찾아가는 책으로 동서고금을 넘나들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신학, 종교, 철학, 문학적 거인들의 수많은 목소리가 충돌하고 융합하는 대작이다.


저자 김사라 교수는 연세대 영문과와 신학과를 졸업했고, 서울대 대학원 철학과에서 미학을 전공했으며 예일대 신학대학원에서 석사학위, 보스턴대학 대학원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4년까지 홍콩 과학기술대학 비교종교 철학교수로 재직했고 미국 애즈베리 신학원에 신학 석사과정으로 입학하여 2005년 연구교수, 2006년에는 스코틀랜드 글라스고우 대학 신학대학 방문교수로 세계 종교를 강의하였다.

귀국 후 한국대한성공회 신부서품 준비과정 중에 중도하차 하고 지금은 집필에 전념하고 있는 특별한 경력의 소유자인 그는 이 책을 원래 영문으로 집필 2010년 4월에 완성했는데 영미권 출판사를 찾는 도중 주위의 권고로 먼저 한글판 출간하게 됐다며 영문책(‘The Trial of God Almighty: In Which the Creator Answers the Charges of Eve’)도 출판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3의 이브’의 출판기념회는 31일 오후 2시~5시30분 카페 ‘다루’(1543 W. Olympic Blvd. 2nd Fl. LA)에서 열린다.
참석회비 13달러.

(310)701-9964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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