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등산로 에티켓

2012-03-23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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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객들에게 건의하고 싶은 것이 있다. 등산로 가장자리의 갓 길로 걸어가지 말자는 것이다.

이곳 뉴욕은 해동기라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등산로가 아주 손상되기 쉬운 때이다. 등산객들이 마땅히 밟아야 할 길을 두고 가장자리를 밟곤 한다. 그래서 겨울을 이겨낸 융단 이끼가 등산화에 밟혀 불쌍하게 죽어가고 있다.

이끼가 한번 손상 되면 회복 되는 데 5-10년이 걸린다.


등산 예절에는 지나간 길에 흔적을 남겨서는 안 된다고 되어 있다. 그래서 갓길로 다니며 이끼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 길이 질어도 등산로로만 가야지 마른 갓길로 가는 것은 옳지 않다. 웬만한 등산화는 그 정도 수분은 막아낼 만큼 방수 처리가 되어 있다.

이끼도 우리와 같이 살아 있는 생명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겠다.


황영규 /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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