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신앙성숙·사랑실천… 창립 40주년 새 도약”

2012-03-2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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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이 예배 신설·사역훈련 돼지저금통으로 이웃 구제 40주년 음악회 등 열정적

“신앙성숙·사랑실천… 창립 40주년 새 도약”

가나안교회 이철 담임목사는“4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사역들을 통해 내실을 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
가나안교회 이철 담임목사

“창립 40주년인 올해를 두 차례에 걸친 분열의 아픔을 씻고 새로운 도약을 이루는 전기로 삼고 싶습니다. 백성들의 칭송을 받고 날마다 구원 받는 자의 수를 더하는 초대교회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장로님들과 힘을 합해 모든 일에 전심전력(디모데전서 4:15)하고 있습니다.”
오는 11월에 한인교회로서는 흔치 않은 40번째 생일을 맞는 가나안교회(17200 Clark Ave., Bellflower)의 이철(42) 담임목사는‘하나님의 불’을 가슴에 품은 듯 열정으로 가득해 보였다.


이 목사는 21일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지나는 만큼 겉보기에 화려한 전시성 행사보다는 신앙의 내실을 기할 수 있는 알찬 행사와 새 사역을 통해 뜻깊은 해를 기념하고 싶다”고 말했다.


“과거와 완전히 단절하고 하나님의 기쁨이 되고 싶어 올해 표어를 ‘좋은 교회 좋은 교인’으로 정했다”는 그가 소개하는 올해 목회일정의 중심부에는 젊은이들을 위한 계획들이 자리잡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젊은이 예배’의 출범. 꿈의 계절인 5월에 3부 예배로 신설될 예정인 젊은이 예배는 기존 예배와는 다른 자유로운 포맷으로 진행된다. 대학·청년부 사역경험이 풍부한 그는 “교회에 젊은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적다. 30대를 주타겟으로 설교를 별도로 준비해야 하기에 부담이 크지만 그들이 더 많이 올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 세대를 위한 또 하나의 배려는 오는 10월 처음으로 여는 ‘Gospel-
centered Church’ 행사. 자체적으로 유명 강사를 초청하기 힘든 주변의 작은 교회들과 함께하는 이벤트로 중·고등부와 EM(영어권 대학생 및 청년) 멤버들이 온종일 찬양, 설교, 세미나, 만찬 등에 참여하면서 영적 성장을 경험하는 자리다. 각 교회 목회자들이 세미나 강사를 맡고 지역사회의 주류 봉사단체인 ‘Kingdom Cause’도 동참해 의미를 더한다.

장년기에 들어가는 교회답게 여름 단기선교도 작년의 1팀에서 올해는 3팀(총 40~50명)으로 규모가 커진다. 이 목사는 “1세 성인이 과테말라, EM이 인도, 중·고등부가 멕시코에서 ‘십자가 복음’을 전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아메리칸 인디언을 대상에 추가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또 백경환 음악목사가 11월 솔로이스트들과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기념 음악회’를 열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같은 달 중량감 있는 강사를 초청해 1세들을 위한 부흥회도 연다.

이 교회는 사랑을 실천하는 구제에도 열심이다. 지난해 월드비전 아동결연 사업에 동참한 데 이어 올해는 교인들에게 돼지저금통을 나눠주어 모은 돈을 컴패션 같은 구호단체에 전달할 계획이다.
교인들이 모든 사역의 바탕이 되는 깊은 영성을 갖출 수 있도록 가을에는 3기째 진행 중인 제자훈련의 상급단계인 사역훈련을 시작한다. 이밖에 5명의 권사들을 선발해 평신도를 영적으로 양육하는 훈련도 시키는 등 더욱 튼실한 신앙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11년 이상 어바인 베델한인교회에서 부교역자 생활을 하며 훈련받은 이 목사는 한국에서 교육학으로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지난 1996년 도미해 탤벗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와 기독교교육학 석사, 바욜라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목회자가 있어야 할 현장은 사무실이 아니라 교인들의 삶의 자리”라는 지론으로 심방을 통해 교인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역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그는 “교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서바이벌(생존)이 아닌 리바이벌(부흥)을 경험하는 것이 올해의 소원”이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글·사진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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