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할리웃에 영적 변화를” 손잡고 간구

2012-03-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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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 100여명 등 전세계 1,500명 영화산업에 복음 퍼지길 부르짖어

“할리웃에 영적 변화를” 손잡고 간구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미디어를 위한 기도회인‘더 크라이 할리웃’(The Cry Hollywood)에서 중보기도 사역자들이 순서를 인도하고 있다.

’더 크라이 할리웃’ 기도회 열기

전세계에 걸쳐 현대인들의 사고와 삶의 양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할리웃의 변화를 위한 기도회인 ‘더 크라이 할리웃’(The Cry Hollywood)이 지난 15일 유니버설 스튜디오 내 깁슨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자정까지 계속된 기도회에는 100여명의 한인들을 비롯, 1,500여명이 참석해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미디어 업계 종사자들에게 하나님의 복이 임하도록 축복하는 한편 할리웃이 인간의 영혼을 파괴하는 폭력과 성적 타락으로 얼룩진 영화를 만드는 대신 선한 영향력을 미치게 되고 매춘산업 종사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해 달라고 열정적으로 하나님을 향해 부르짖는 시간을 가졌다.

미국, 캐나다, 유럽, 뉴질랜드 등지에서 온 20~30대 청년들을 중심으로 한 참석자들은 찬양, 기도, 워십댄스 등으로 이어진 프로그램에 동참하고 손에 손을 잡고 간구하는 동안 ‘성령의 용광로’ 안에 녹아들며 한 마음이 되는 모습이었다.


이들 중에는 지난해 가을 열린 11/11/11 로즈보울 다민족 기도회에 참석했던 사람들도 적지 않게 눈에 띄었으며, 아침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부터 운전해 내려온 3명의 한인 여성들도 있었다.
한인 전두승 목사(시티 하베스트 교회)와 강순영 목사(JAMA 부대표) 등 여러 나라 출신의 수많은 리더들과 중보기도 사역자들이 기도순서를 맡았으나, 진행이 지연되면서 당초 갖기로 했던 한국식 통성기도의 시간은 아쉽게도 빠졌다.

다양한 인종의 참석자들 중에는 할리웃의 유명 인사도 많았으며, 특히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세계적인 가수이자 배우인 팻 분, 국제적인 팝 스타인 저스틴 비버의 어머니 팻 맬럿이 눈길을 끌었다.
업계 종사자들은 온갖 가십의 주인공이 되던 평소의 이미지와는 달리 인간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사랑과 도움을 갈구하는 모습을 보여 일반인들을 숙연케 했다.

2002년 이래 캐나다에서 8차례의 대규모 기도행사를 개최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행사를 주도했던 캐나다인 부부 로버트·페이튼 그라제스키는 ‘더 크라이’ 후 16~17일 에코팍 소재 앤젤레스 템플에서 후속집회를 갖고 간증들을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포르노 배우가 회개한 일, 주최 측이 필요로 했던 재정이 무명의 크리스천에 의해 채워진 일 등 기도회의 열매에 대해 듣고 앞으로도 할리웃을 위해 기도하는 일을 계속할 것을 다짐했다.

전두승 목사는 “지금까지 미국을 위해 열심히 기도했는데 현재 생존을 위해 중국으로 탈출한 탈북자들의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 다음에는 한인 교회와 전 세계가 함께하는 가운데 북한과 탈북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행사를 갖자고 주최 측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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