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미 많이 먹는 아시안, 당뇨 위험 높아
백미를 많이 먹으면 2형(성인)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버드 대학 보건대학원의 쑨 치(Qi Sun) 박사는 중국, 일본, 호주, 미국에서 총 35만명을 대상으로 4~22년에 걸쳐 실시된 4건의 연구논문을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백미를 주식으로 하는 중국과 일본에서 실시된 연구에서는 백미 섭취량 상위그룹이 하위그룹에 비해 2형 당뇨병 발생률이 평균 55% 높게 나타났다.
이에 비해 쌀을 많이 먹지 않는 호주와 미국에서 실시된 연구에서는 백미를 많이 섭취한 그룹과 적게 먹은 그룹 사이의 당뇨병 발생률 차이가 12%밖에는 나지 않았다.
알곡 표면을 기계로 깎아낸 백미는 섬유, 마그네슘, 비타민 함유량이 더 많은 현미에 비해 혈당지수(glycemic index)가 높은 식품이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태아 전자파 노출땐 주의력 결핍장애
태아 때 휴대전화 전자파에 지나치게 노출되면 나중에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 유사한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는 쥐 실험결과가 나왔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5일 보도했다.
예일대학 의과대학 산부인과 생식-내분비-불임치료실장 휴 테일러(Hugh Taylor) 박사는 새끼를 밴 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벨소리를 죽인 휴대전화를 우리 위쪽에 놓고 전화를 자주 걸고 다른 그룹은 같은 조건이지만 전화를 걸지 않았다.
그 후 태어난 쥐들이 다 자랐을 때 일련의 심리-행동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태어나기 전 휴대전화의 전자파에 노출되었던 쥐들은 대조군에 비해 과잉행동과 기억력 저하를 나타냈다고 테일러 박사는 밝혔다.
이러한 행동변화는 뇌의 사령탑이라고 할 수 있는 전전두엽의 신경세포 발달에 휴대전화 전자파 노출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그는 말했다.
최근 아이들 사이에 행동장애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부분적으로 태아 때 휴대전화 전자파 노출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나 쥐는 새끼를 배는 기간이 19일에 불과하고 또 사람보다 뇌가 덜 발달된 상태로 태어나기 때문에 이 쥐실험 결과가 사람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으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테일러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과학 리포트’(Science Reports) 최신호(3월15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