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난한 이웃에 복음과 함께 빵을”

2012-03-1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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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한인교회 나눔위원회 월 한 차례 푸드뱅크 운영 25일에는 무료진료 행사도

“가난한 이웃에 복음과 함께 빵을”

예수 사랑 실천에 앞장서고 있는 감사한인교회 나눔위원회 멤버들. 20여명이 봉사하고 있으며, 푸드뱅크 운영을 계기로 멤버들을 추가 모집하고 있다.

불경기가 장기화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한인들의 신음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부에나팍 소재 감사한인교회(담임목사 김영길·6959 Knott Ave., Buena Park)가 저소득층 가정을 위해 푸드뱅크를 오픈하기로 해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

이 교회의 행정담당 노광조 목사는 14일 본보 인터뷰에서 “정부의 지원을 받아 오는 29일부터 매달 마지막 목요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교회는 물론 주변 커뮤니티에 속한 저소득층에게 신앙 유무에 관계없이 식료품을 나눠주게 됐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언론을 통해 알리게 됐다”고 밝혔다.

노 목사는 “주민들이 받을 수 있는 식료품은 돼지고기, 빵. 시리얼, 치즈, 감자, 양파, 홍당무, 스낵류 등”이라며 “모든 물품이 항상 준비돼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와 계약을 맺고 일부 물품은 무상으로 제공받고 다른 물품은 매우 저렴한 가격에 사온다”면서 “푸드뱅크 오픈을 위해 지난 4~5개월 동안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이 교회가 도움을 제공하는 대상의 소득 기준선은 1인 가족 1만6,755달러, 2인 가족 2만2,695달러, 3인 가족 2만8,635달러, 4인 기준 3만4,575달러 등이다. 소득기준 충족 여부를 이용자들의 양심에 맡기기 때문에 지참해야 하는 서류는 없다.

교회 측은 홍보, 행사기획, 배달, 통역 등으로 나눔위원회에서 봉사할 교인들을 모집하는 한편 더 많은 이웃들에게 예수의 손길이 되어 주기 위해 후원회원 및 후원업체도 모집하고 있다.
한편 담임목사가 직접 챙기는 나눔위원회는 곤경에 처한 교인들에게 최장 6개월 동안 매달 일정액의 재정지원을 해 왔으며, 오는 25일(일) 오후 2시30분~5시에는 ‘무료 진료 및 건강세미나’도 마련한다.
전체 커뮤니티에 열려 있는 행사로, 부인과, 내과, 치과, 한방, 척추신경과 등의 분야에서 의료혜택을 주고 참가자들에게 선물도 제공한다. 앞으로 연 2회 열릴 예정인 가운데 교회 측은 올 가을 더 큰 규모의 섬김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18일 김영길 담임목사에 의해 LA순복음중앙교회라는 이름으로 개척된 이 교회는 세리토스, 위티어 등을 거쳐 2003년 부에나팍으로 이전했으며, 부흥을 거듭해 창립 29주년을 맞은 현재 주일 출석인원이 평균 1,900여명에 이르고 있다.

문의 (213)272-7001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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