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장과 변화기 맞는 풀러튼 한인사회

2012-03-16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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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러튼 부에나 팍 한인 커뮤니티가 성장과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OC 최대 한인인구 밀집 지역인 이곳은 비치 블러버드를 중심으로 LA,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에 버금갈 정도로 탄탄한 상권을 형성해 가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남가주에 불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 지역 한인사회는 쉬지 않고 팽창하고 있는 셈이다. 비치와 멜번 길 북서쪽에는 대형 한인 샤핑몰 ‘빌리지 서클’ 건립 공사가 한창이고 ‘M&D’ 프로퍼티스’사는 비치와 오렌지도프 사이에 초대형 주상 복합 단지 조성을 추진하는 등 굵직한 프로젝트들도 진행되고 있다.

특히 다음 주말 가든 그로브에 본점을 두고 있는 대형 한인 식품점 ‘아리랑 마켓’ 풀러튼 지점이 문을 연다. 이 마켓 안팎 샤핑몰에는 20여개의 한인 업소들이 입주해 있다. 또 주위에는 대형 한인식당을 포함해 10여개의 한인 업소가 들어와 이미 영업하고 있다. 이 마켓을 중심으로 새로운 한인상권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 한인이 풀러튼의 ‘하워드 존슨’ 호텔을 인수해 작년부터 한인사회의 크고 작은 행사들이 이 곳 연회장에서 열리고 있다. 또 부에나 팍 ‘나츠베리 팜’ 한 블록 건너편 비치 블러버드에 한인 샤핑몰이 분양 중으로 이 구역에도 한인업소들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에는 부에나 팍 시가 비치 길의 호텔을 포함해 시 소유의 부지들을 대거 매물로 내놓는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한인 투자가들이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 부지 설명회에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한인들이 몰려들어 준비된 의자가 부족했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이같은 한인 비즈니스 성장세 속에서 이 지역 한인사회는 내적인 변화기도 맞고 있다. 그동안 이곳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한인들은 OC, LA에 있는 크고 작은 한인 단체들에 소속되어 봉사, 친목, 여가 활동해왔지만 이제는 독립적으로 단체나 모임을 결성해 운영하는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예로 이 지역 한인상공인들의 모임인 OC북부타운 번영회, 한인 정치력 신장 단체인 iCAN, 작년에 결성되어 회원 수가 늘어나고 있는 한인 마라톤 클럽인 ‘포레스트 러너스’ 등을 꼽을 수 있다. 한인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자연적으로 생겨난 정치, 경제, 스포츠 단체이다.

또 이 지역 한인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굳이 LA, 가든 그로브 한인타운으로 샤핑이나 식사를 하러 나갈 필요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 LA 한인타운과도 견줄 수 있을 정도로 한인 업소들이 다양해지고 고급화 및 대형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타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이곳으로 샤핑하러 오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

아울러 이 지역 한인 인구의 증가와 함께 정치력 신장도 뒷받침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밀러 오 시의원이 지난 2010년 한인으로서는 최초로 부에나 팍 시의원에 당선되어 활동하고 있고 머지않아 풀러튼 시에도 한인 시의원이 탄생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관점에서 보면 풀러튼?부에나 팍 한인 커뮤니티의 성장과 변화는 앞으로 더욱더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남가주 한인사회의 눈이 이곳으로 쏠리고 있다.


<문태기 부국장·OC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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