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할리웃을 ‘홀리웃’ 만들고파”

2012-03-14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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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배우생활 한인 2세 스티브 차씨

▶ 미디어 종사자 전도 통한 문화변혁 꿈

“할리웃을 ‘홀리웃’ 만들고파”

화려한 배우의 길을 추구하다 할리웃 복음화라는 새로운 소명을 발견한 스티브 차씨. 많은 미디어 종사자들에게 복음을 전해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작품들이 많이 나오도록 하는 것이 그의 꿈이다.

화려한 배우의 길을 추구하던 이민 2세 한인이 할리웃 복음화를 위해 꿈을 접고 ‘미디어 전도자’로 나서 화제다.

주인공은 LA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성경공부 모임 ‘언센서드’(Uncensored)의 창시자 겸 디렉터인 스티브 차씨. 그는 3년간의 엔터테인먼트 업계 경험과 전도 노력을 담은 책 ‘할리웃 미션: 파서블’(Hollywood Mission: Possible)을 최근 냈다.

차씨가 선택하는 이들이 지극히 드문 ‘할리웃 선교’라는 결심을 하게 된 것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크리스천들이 많아져야 가치관 붕괴 속에서 타락으로 치닫기 쉬운 이 시대의 문화가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서다.


UCLA에서 아시안아메리칸학을 전공하고 풀러신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그는 “크리스천들은 이제 잃어버린 영혼들을 구원함으로써 연예계와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 세상에서 진정한 변혁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씨는 과거 수백편의 영화, TV 프로그램, 광고 등에 백그라운드 연기자로 출연했던 경력을 바탕으로 예술가, 분장사, 촬영 기술자는 물론 브래드 피트, 해리슨 포드 등 A급 배우들에까지 담대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려고 애쓰고 있다.

그는 할리웃 관계자들과 믿음과 천국, 죄,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 회개의 필요성 등의 주제를 놓고 대화하고 ‘가장 큰 도박’(The Greatest Gamble) 같은 복음적인 DVD를 나누어준다.

오렌지카운티 앨리소비에호 소재 콤파스 바이블 처치의 마이크 파바레스 목사는 “할리웃은 서구문명에 속한 사람들을 갈수록 불경하고 자기파괴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이끌고 있다”며 “업계 종사자들에게 하나님이 필요함을 보고 사랑의 심장을 갖고 사역하고 있는 차씨가 고맙다”고 말했다.

책에서 차씨는 예상대로 자신이 겪었던 여러 반응을 털어놓는다. “그리스도의 앰배서더로서 사랑도 받고 미움도 당하고, 존경 받기도 하고 무시와 모욕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영화 ‘머니볼’을 촬영하는 동안 일과 후 브래드 피트와 촬영감독 왈리 피스터에서 전도했다는 이유로 유명 캐스팅 에이전시로부터 해고통지를 받았다.

“친구의 간증을 들은 뒤 선교사명을 느끼게 되었다”는 차씨는 “안타깝게도 명사들에게는 아무도 복된 소식을 전해주지 않는다”면서 새로운 도전을 계속할 뜻을 밝혔다.

동료들을 전도할 수 있도록 크리스천 배우들을 지원하는 일을 또 하나의 미션으로 삼고 있는 그는 더 많은 사람들이 미디어 복음화에 동참해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작품들이 미국에서 많이 나오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그의 책은 아마존 닷컴과 반스&노블 등에서 판매 중이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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