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월화극 ‘패션왕’ 주인공 영걸 역
"옷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스타일리스트가 두 번 울었을 정도로 굉장히 많이 싸웁니다"
배우 유아인(26)이 19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 드라마 ‘패션왕’을 통해 ‘성균관 스캔들’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그는 혈기 넘치는 반항아 영걸 역을 맡았다. 동대문 시장 ‘짝퉁’ 공장에서 출발해 무작정 미국으로 건너가 ‘패션왕’으로 성장하는 청년이다. 패션업계 종사자를 연기하다 보니 의상 때문에 고민이 많다.
14일 롯데몰 김포공항점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유아인은 "실제로 동대문에서 일하는 친구들처럼 옷을 예쁘게 입어야 해서 (의상을 고르느라) 일거리가 하나 더 늘어난 것 같다"며 "이런 패셔너블한 배역은 처음"이라고 ‘패션왕’에 오르게 된 고충을 토로했다.
’패션왕’은 패션을 향한 젊은이들의 열정, 사랑, 성공을 그린 드라마다.
유아인은 "패션을 소재로 하긴 했지만 그 안에는 정통 멜로를 녹여냈다"며 "그 밖의 부분은 멜로와 우리 감정선을 드러내는 도구"라고 말했다.
또 "그저 예쁘게 옷을 입어 ‘샤방샤방’한 멜로 보다는 아주 깊고 강렬한 멜로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걸은 거칠고 자유분방하지만 알고 보면 귀여운 면도 있는 인물. 전작인 영화 ‘완득이’가 떠오르게 되는 부분이다.
그는 "그동안 내가 가진 것을 미처 다 보여주지 못해 답답했는데 ‘패션왕’에서 다 보여드리게 됐다"며 "영걸은 보다 강렬하고 임팩트가 강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유아인은 영걸의 가장 큰 특징으로 ‘뻔뻔함’을 꼽았다.
그는 "영걸은 뻔뻔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인물"이라며 "영걸을 연기하면서 평소보다 과장되게 행동하고 말 수도 늘었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2003년 성장 드라마 ‘반올림’을 통해 일약 스타 반열에 올랐지만 초심을 잃을까봐 늘 조심스럽다.
첫 영화 ‘좋지 아니한가’가 가장 중요한 작품이었다는 그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부딪치면서 많이 성장하게 되는 것 같다"며 "성숙하지 못하고 무례해지기 쉬운데 많이 경계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유아인은 올해 26세. ‘연예인 병’을 경계하는 그의 말에는 벌써 성숙함이 묻어났다.
’성균관 스캔들’에 이어 또다시 또래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게 된 그는 "선배가 대하기 훨씬 편하다"며 "또래끼리의 미묘한 신경전이나 유치하게 마음먹는 ‘벽’같은 것도 약간씩 있지 않느냐"고 솔직히 말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작품"이라며 "젊은 배우들이지만 아마추어들은 아니지 않나.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친구들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극 중에서 사랑을 키워가는 상대역 가영을 맡게 된 신세경에 대해서는 "아주 오묘한 매력을 가진 친구"라며 "예쁘거나 귀여운 것을 떠나 한 걸음 더 확장된 분위기를 가졌다"고 칭찬했다.
그는 "뻔하지 않고 신선하면서도 흥미롭게 신세경과 대사와 눈빛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되어 아주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유아인은 극 중에서 그동안 숨겨놨던 ‘초콜릿 복근’도 공개할 예정이다.
그는 "드라마 초반 남자 배우의 매력을 보여주는 쉬운 도구가 노출"이라며 "한두 번만 등장해야 하는데 여러 번 나온다"고 수줍게 웃었다.
"영걸은 슬플 때는 펑펑 울고, 즐거울 때는 장난꾸러기 같고, 거친 모습까지 강렬하게 드러냅니다. 연기를 하면서 계속 다양한 영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전에 했던 작품들이 다 투영되는 느낌이에요."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