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AM “피츠제럴드의 감성으로 노래했죠”

2012-03-13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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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음반 ‘피츠제럴드식 사랑이야기’ 발매

"이번 앨범에 담긴 노래들은 소설 ‘위대한 개츠비’의 개츠비를 닮았어요. 헤어지고 나서도 아픔을 겉으로 내색하지 않고 속으로만 끙끙 앓죠. 그런 느낌을 담아내려고 노력했어요."

감미로운 하모니로 많은 팬을 거느린 보컬 그룹 2AM이 새 미니음반 ‘피츠제럴드식 사랑이야기’를 냈다.


이번 음반은 2AM이 2010년 10월 나온 정규 1집 ‘세인트 어클락(Saint o’clock)’ 이후 1년 5개월여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13일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멤버들은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고자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을 모티브 삼아 음반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피츠제럴드의 사랑 방식이라고 하니 많은 분이 생소해했을 것 같아요. 사실 저희도 처음에 방시혁 프로듀서한테 설명을 들었을 때는 낯설었거든요. 근데 음반 준비를 하며 피츠제럴드의 소설을 읽다 보니 그 감성이 어떤 것인지 알겠더군요.(조권)"

조권은 "지금까지 우리가 불렀던 노래는 가사가 좀 직설적인, 감정을 바로바로 표현하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이번 노래들은 ‘위대한 개츠비’의 개츠비를 닮았다. 헤어지고 나서도 아픔을 겉으로 내색하지 않고 속으로만 끙끙 앓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피츠제럴드식 사랑이야기’에는 방시혁 프로듀서와 작곡가 김도훈이 함께 만든 타이틀 곡 ‘너도 나처럼’을 비롯해 총 6곡이 담겨 있다.

수록곡 대부분은 이별 노래다. 가수 휘성이 가사를 쓰고 작곡가 이상호·최용찬이 곡을 붙인 ‘내꺼였는데’, 어반자카파의 곡 ‘추억 다 지워’, 싱어송라이터 박선주의 곡 ‘1초만 더’, 가수 윤종신의 곡 ‘잘 이별하기’ 등에는 모두 처연한 이별의 아픔이 담겼다.

유일한 러브송인 ‘사랑해 사랑해’는 2AM 멤버 창민이 작사·작곡했다.


"사실 처음에 곡을 쓸 때의 의도는 우리도 축가로 쓸만한 곡을 한번 만들어보자는 거였죠. 저희 노래가 다 슬프다 보니 축가로 부를만한 곡이 없더라고요.(웃음) 근데 작업을 하다 보니 ‘사랑한다’는 표현을 팬들에게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결국 여러 가지 의미를 담은 ‘다목적 곡’으로 만들었죠. 축가로도 부르고 팬들에게 불러주는 노래로도 쓰고 사랑 고백용으로도 쓰고요. 하하.(창민)"

오직 발라드곡으로만 앨범을 채운 이유에 대해 멤버들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잘할 수 있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동안 R&B, 발라드, 댄스 등 여러 가지를 보여드렸는데 이번 앨범에는 그런 건 없어요. 대신 저희가 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잘할 수 있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죠.(진운)"

조권은 "사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잘못했어’로 활동할 때의 웃는 광대 퍼포먼스가 굉장히 파장이 컸다"면서 "’잘못했어’ 이후로 댄스곡은 잠시 끊기로 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주변을 웃겼다.

멤버들은 이번 음반을 통해 2AM만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창민은 "이번 음반이 너희한테 정말 중요하다고 시혁이 형이 누누이 말했고, 저희 네 명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래서 다양한 아티스트와 작업하며 남들과는 ‘다른 색깔’로 만들어보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슬옹도 "이번에는 음악 외에도 스타일이나 콘셉트에까지 신경을 많이 썼다. 그래서 ‘한층 성숙해졌다’는 말을 더 자신있게 할 수 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

"1년 반 동안 개인 활동들을 많이 하느라 다들 바빴지만, 그래도 역시 가장 큰 힘을 받을 수 있는 건 2AM이란 이름으로 활동할 때가 아닐까 싶어요. 2AM의 이름으로 컴백하게 돼 너무 기분 좋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창민)"

2AM은 이날 간담회에서 새 음반 수록곡 ‘너도 나처럼’ ‘내꺼였는데’를 선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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