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더킹 투하츠’ 北 특수부대 교관 김항아 역
"제 실제 모습은 여성스러워요. 그래서 강한 역할에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신나고 역동적인 삶을 살 수가 있잖아요."
배우 하지원이 최고의 북한 특수부대 교관으로 변신한다.
8일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MBC TV 새 수목드라마 ‘더킹 투하츠’ 제작발표회에서 하지원은 "대본을 받았을 때 김항아라는 인물은 매력 있고 큰 힘이 있어 보였다. 좀 더 파헤쳐보고 싶었다"며 ‘다모’, ‘시크릿 가든’에 이어 또 한 번 ‘센 역할’을 맡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더킹 투하츠’는 우리나라가 입헌 군주제라는 독특한 설정 아래 철부지 남한 왕자 이재하(이승기 분)와 북한 특수부대 교관 김항아(하지원)가 만나 역경과 차이를 뚫고 사랑을 꽃피우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하지원은 김항아를 가리켜 "정치적 색깔을 내야 할 때는 군인스럽지만 평상시에는 소녀처럼 애교도 있고 부드럽다"며 "남한에 내려와 왕비가 될 정도로 대단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실감 나는 북한군 연기를 위해 북한 출신 선생님까지 뒀다는 그는 "북한 사투리가 뜻밖에 애교도 있고 말랑말랑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사투리에 대한 스트레스나 강박관념 없이 자유롭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상대 역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이승기보다는 아홉 살 연상이다. 전작 ‘해를 품은 달’의 한가인·김수현에 이어 또 다른 연상녀연하남 커플이 탄생한 셈.
"다른 작품에서도 저보다 어린 배우들과 연기했었지만 그 순간만큼은 하지원이 아니라 서로 배역 이름을 부르면서 연기했기 때문에 나이에 대한 부담감은 별로 없었어요. 그리고 현장에서는 이승기 씨가 생각보다 어리지 않아 보입니다.(웃음) 때로는 오빠 같기도 하고 전혀 나이 차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어요."
’더킹 투하츠’에서는 하지원과 이승기의 ‘목덜미 키스신’도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원은 "(이승기가) 나이도 어린데 부끄럼도 타지 않고 대범하게 연기했다"며 "생각보다 훨씬 성숙하다"고 칭찬했다.
이승기와 운동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는 하지원은 또 다른 취미로 스쿠버 다이빙을 꼽았다.
"시간이 많을 땐 스쿠버 다이빙을 하러 바다를 찾아요. 바다에 누우면 우주 공간에 와 있는 것 같이 마음이 편해져요."
하지원은 "그렇지만 연기하며 우여곡절을 겪을 때 가장 활력이 넘치고 신이 난다"며 "작품이 끝나고 ‘나’로 돌아오면 심심하다"고 연기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그는 "(연기하느라) 많이 놀아보지 못해 어떻게 일탈해야 하는지 몰라 입방아에 오르지 않은 것 같다"며 "지금까지 현장이 재미있어서 좋은 작품을 만나 계속 연기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올해 서른네 살이 된 하지원은 결혼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다. 김항아를 연기하면서 뭔가 느껴보고 싶다"고 수줍게 말했다.
’더킹 투하츠’는 21일 밤 9시55분 첫 방송 된다.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