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불우 이웃에 기쁨을” 부활절 한마당

2012-03-0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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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가주사랑의교회 4월7일 ‘나눔축제’

▶ 의류 등 저가 제공 음식·놀이기구 마련

“불우 이웃에 기쁨을” 부활절 한마당

남가주사랑의교회는 오는 4월7일 불우이웃들과 이웃 주민들에게 신명을 선사하는‘부활절 나눔축제’를 오는 4월7일 펼친다. 과거의 행사 모습.

불경기의 장기화로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짐을 더욱 무겁게 느끼는 시기를 맞아 애나하임 소재 남가주사랑의교회가 주변의 불우 이웃들에게 기쁨을 선사하는 ‘부활절 나눔축제’를 오는 4월7일(토) 펼친다.

나눔축제는 이 교회의 ‘보아스 사역원’이 예수의 마음을 품고 세상 속으로 들어가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주차장과 비전 플라자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주관하는 행사. 4회째를 맞는 올해는 그동안 꾸준히 확대되어 온 다채로운 구제사역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면서 참석자가 약 2,000명(봉사자 포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텔·셸터 거주자들은 물론 지역사회 주민들도 많이 오기 때문에 교회와 커뮤니티의 유대 강화에 크게 일조하고 있는 이 행사에서는 한식을 포함 맛있는 음식이 푸짐하게 준비되고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기구가 설치된다. 또 주일학교 어린이들의 댄스, 노래 공연이 참석자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고 경품추첨을 통해 장난감, 상품권 등을 탈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이밖에 참석자들이 자존심에 상처 받지 않고 의류, 유아용품, 학용품, 생활용품 등을 명목상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부스도 운영된다.
행사의 운영은 영어 부서인 ‘홀리웨이브’(Holywave)가 주도하지만, 한국어권 회중들도 현금 도네이션과 음식부스 운영을 통해 적극 참여해 나눔축제를 교회 전체의 잔치 한 마당으로 승화시킨다.

이 교회는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한 특별헌금인 ‘보아스 헌금’을 매달 1달러 이상씩 내도록 교인들에게 장려하고 있는데 매달 6,000~7,000달러 정도인 헌금액수가 4월에는 2만5,000달러 가량으로 껑충 뛰어 나눔축제에 대한 교인들의 높은 호응을 반영한다.

보아스 사역원의 오창욱 집사는 “올해는 참석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행사 규모도 더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교회 측은 이미 6주 전부터 팀장 회의를 여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으며, 지난 4일에는 보아스 사역원 담당 이선집 장로가 지역별 소그룹 성경공부 모임인 ‘다락방’의 순장(리더)들에게 협조를 부탁하는 특별광고를 하기도 했다.

이 장로는 “올해도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는 말씀을 주제로 삼아 개최하는 이 축제에서 복음의 메시지를 통해 우리의 참 소망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남가주사랑의교회는 매년 여름과 추수감사절에 인근 매그놀리아 초등교육구의 빈곤층 학생들을 초청해 여름 캠프와 ‘보아스 캠프’를 열고 있으며, 학생들의 삶에 장기적인 임팩트를 주기 위해 학생들과 매달 4시간씩 의미 있는 시간을 함께 보내는 ‘멘토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또 매년 ‘사랑장학금 수여식’을 개최, 대학생 및 대학원생, 신학생, 선교사 자녀, 미자립교회 목회자 자녀, 커뮤니티 거주 학생들에게 큰 규모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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