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과 오바마
2012-02-27 (월) 12:00:00
길거리를 가다보면 조그만 가판대에 어줍지 않은 삐라를 펴 놓고 “오바마를 탄핵하자”라고 외치는 사람들을 볼 수가 있다. 이들은 대개 백인 젊은이들이다.
내가 “왜 오바마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해야 되느냐?”고 물어보면 이들은 여러 가지 이유를 붙인다. 하지만 요약해 보면 결국 “그가 흑인이기 때문이다”로 압축된다.
일부 백인들은 지금도 옛날에 자기들 밑에서 ‘종살이’하던 흑인이 “어떻게 우리를 통치하는 대통령이 될 수 있단 말인가?”라며 전전긍긍하는 것이다.
놀라운 사실은 일부 한인들도 이야기를 하다 보면 ‘오바마 탄핵’을 주장하는 백인들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개는 미국에 온 후 자영업을 해서 돈을 많이 모아 집도 있고 사업체도 있는 사람들 중에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자신들을 공화당원이라며 어깨를 으쓱거린다.
오바마는 민주당이다. 미국에서 민주당의 주류를 이루는 것은 ‘여자들’ ‘약자들’ ‘못 사는 사람들’ ‘소수민족’이다. 소수계 이민자인 한인들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이다.
오는 11월에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한인들은 오바마를 찍었으면 한다.
서효원 / 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