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음속의 명약

2012-02-27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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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가 발견되기 전에는 하찮은 등창, 독감 따위로 사람이 죽었다고 하면 요즘 아이들은 웃을 것이다. 그러나 그때 장티푸스나 홍역 같은 병에 걸리면 사형선고라도 받은 듯 슬퍼했었다. 그래서 옛날에는 아이가 태어나도 삼년동안은 출생신고를 하지 않는 관습이 생겼던 것이다.

요사이는 암이 치명적인 병이다. 하지만 암 전문의에 따르면 이 병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주 증상이어서 두려움에 대한 심리적 치료가 암을 이기는 열쇠라고 한결같이 입을 모은다. 또 앞으로 암도 감기와 같이 아스피린 한알 정도로 잡을 날이 분명 올 것이다.

사람들은 깊은 산 속에 가서 신비의 약초를 찾지만 때론 ‘업은 아이 삼년 찾는다’고 우리 마음 속 깊은 곳에 의외로 효험 있는 명약을 찾을 수 있다.


마음이 병을 만들고 병을 고친다. 예를 들면 형제를 미워하는 것이 심각한 질병을 부른다. 남을 미워하는 쾌감 속에 갇혀서 자신의 몸이 무너지는 것도 모르고 증오를 즐기는 우둔한 사람들이 많다.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그냥 취미 삼아 소일 삼아, 직장에서 학교에서 심지어 교회에서 가정에서까지 이유 없이 괜히 한사람을 미워하고 괴롭힌다. ‘왕따’란 사회병리현상이다.

한국에서 왕따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의 지도자들은 이제라도 인성교육의 중요함을 재인식해야 할 것이다. 그들 먼저 몸가짐을 단정히 하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오늘의 현실에 맞는 처방 약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어야 할 것이다.


김근영 /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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