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픔, 외로움, 기쁨 모든 것을 같이 해 줄 수 있는 이가 친구다. 신앙, 종교, 신념과 사상이 달라도 그저 친구이기에 모든 것을 같이 할 사람이 친구가 아닐까?
어릴 적, 그저 주어진 환경 속에서 만들어진 친구는 수십년이 지난 후에 만나도 반갑다. 종교도 학식도 사회적 지위도 인간적인 이기심도 어릴 적 우정에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순수한 인간과 인간의 만남, 그 속에서 친구가 생겨난다. 세상살이의 불순물들이 들어가면 그런 친구관계를 만들 수 없다.
우리가 친구라고 생각하는 관계는 그저 같은 생각과 목적, 간혹 같은 종교로 인해 껍질로 맺어지는 관계일 뿐인 경우가 많다. 어떤 경우에는 종교나 사상으로 인해 친구를 버리기도 한다.
그것은 인간이 존재하는 이유를 망각한 것이 아닐까? 인간이 안식일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고 안식일이 인간을 위해 있는 것이라는 성경말씀의 의미를 기독교인들조차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은 먼저 친구가 되어야 한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진정한 친구됨을 보여 주시기 위함이다. 세상의 모든 가면을 벗고 순수한 마음으로 서로를 대하면 우리는 서로 친구가 될 수 있다. 먼저 친구가 되고나서 그 다음에 자신의 신념, 생각, 종교를 나눌 때, 진실이 그 관계 속에서 힘을 발휘할 것이다.
신의 존재를 온전히 찾으려면, 먼저 인간의 의무를 다 해야 한다. 서로 사랑하는 것. 그래서 친구가 되는 것. 그것이 진실을 찾는 열쇠일 것이다. 인간은 종교와 사상, 이념 등을 넘어서서 친구가 될 수 있다. 어떤 종교나 사상의 추종자가 되기 이전에 인간이 되어야 진정한 신자일 수 있을 것이다.
정준영 / 뉴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