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크루즈 여행, 기간별 준비요령

2012-02-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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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소 6개월전 예약… 비자등 미리 체크”

먹는 것, 자는 것, 보는 것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는 게 크루즈 여행이다. 최고의 서비스와 식사, 그리고 원 없이 바다를 감상하며 인생 최고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크루즈는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다녀올 것을 권하고 싶은 여행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 생소한 여행인 만큼,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 예약은 충분한 여유를 둔다
일반 패키지 여행과는 달리 크루즈는 코스에 따라 길게는 일 년 전, 짧게는 반 년 전에 예약을 한다.
이는 곧 크루즈 여행을 계획한다면 가족 또는 일행과 미리 충분한 시간을 갖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며, 출발이 임박해 이런저런 사정으로 이를 취소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뜻이다. 롱비치 항에서 출발하는 엔시나다 코스의 경우 보통 3박4일이고, 경비도 비싸지 않아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취소해도 넘어갈 수 있겠지만, 일주일이 넘는 코스들은 경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인데다, 코스에 따라서는 항구가 있는 곳까지 항공편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일이 복잡해진다.

■ 출발 3개월 전
충분한 시간이 남았지만 여행객들은 하나하나 빠진 것이 없이 준비를 해야 하는데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이 여권이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들은 멕시코 또는 카리브해 지역의 섬들을 들르게 된다. 즉 다른 나라의 영토에 들어간다는 얘기로 당연히 여권은 필수가 된다. 특히 이런 경우 탑승 수속과정에서 이를 체크하게 되는데, 만약 여권에 문제가 있을 경우 탑승이 거부될 수 있다. 또 다른 것은 비자다. 혹 미국과 무비자 협정이 되지 않은 나라를 거친다면 꼭 그 나라의 비자를 미리 받아둬야 한다.


■ 출발 2개월 전
혹 경비 잔액이 남아 있다면 일정에 차질 없이 완납하도록 한다.
여행 에이전트를 통해 예약했다면 에이전트는 여행객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상세히 설명해 준다. 앞에서 소개한 여권이나 비자는 물론, 꼭 명심해야 할 것들을 설명해 주기 때문에 이를 빼놓지 않고 들어야 하며, 크루즈 여행안내 지침서 같은 것을 꼼꼼하게 읽어봐야 한다.
다음으로 해야 할 것이 여행에 필요한 물건들을 챙기는 것.
다른 여행에 비해 크루즈 여행은 챙겨야 할 것들이 많다. 가장 좋은 조언자는 경험자의 얘기를 듣는 것이다. 주변에 비슷한 코스의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의 얘기를 통해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우선은 간단한 것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가방에 준비해 둔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정장을 준비해야 하는 코스라면 주름이 쉽게 가는 의류는 당연히 나중에 챙겨야 한다. 또 기타 필요한 물건들도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고 없는 것은 구입해 놓는다. 이는 코스와 중간 기착지, 그리고 옵션 투어에 따라 결정된다. 만약 이 여행에 어린 자녀들을 동반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아이들을 맡길 곳을 확실하게 해놓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하며, 반대로 아이들이 함께 간다면 아이들 물건들을 빼놓아서는 안 된다.

■ 한 달 전
모든 일정을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한다.
크루즈 예약 상황과 항공권, 목적지 별 옵션투어 등에 대해 문제가 없는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비상시 연결될 수 있는 전화번호 등도 별도수첩 등에 적어둔다.

특히 항공기와 크루즈 탑승 수속에 필요한 모든 서류들이 준비됐는지를 확인하고, 여행 중 사용하는 객실 등에 대해서도 알아두도록 한다.
또한 항구에 도착했을 때 탑승수속 과정에 대해 에이전트 또는 탑승할 크루즈 웹사이트를 통해 알아두면 크게 당황할 일이 별로 없다.
이와 함께 플로리다 등 타 지역에서 탑승할 경우 공항과 항구를 연결하는 교통편을 미리 예약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 크루즈 출발 전 날 밤을 항구 부근의 호텔에서 지내야 할 수 있어 필요할 경우 호텔도 예약을 완료해 놓아야 한다.

■ 일주일 전
여행에 필요한 모든 서류들(항공권, 크루즈 탑승권, 여권)을 다시 확인한 뒤 정해 놓은 곳에 준비해 놓는다. 또 꼭 필요한 현금만 준비하고, 크레딧카드도 문제가 없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여행에 필요한 물건들을 미리 작성해 둔 리스트에 따라 가방에 넣어두도록 한다.

혹 온 가족이 집을 비워야 하는 상황이라면 우체국에 연락해 우편물을 처리하도록 하고, 구독허고 있는 신문은 신문사에 일정기간 배달을 중단할 것을 요청해 놓도록 한다. 이는 가급적 출발 2~3일 전부터 중단시켜 놓아야 실제로 배달되지 않는지를 점검할 수 있다. 집 앞에 신문이 쌓이면 절도범들의 타겟이 될 수 있다.
이밖에 매달 납부하는 유틸리티 또는 다른 페이먼트들이 문제가 없도록 해놓는다.

■ 하루 전과 출발일
짐들과 서류들을 모두 확인하고, 냉장고 안에 상하기 쉬운 음식들은 모두 수거해 버리도록 한다.
여행에 필요한 중요한 서류들은 작은 가방에 넣어 직접 들고 다닐 수 있도록 준비한다.

출발하는 날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작은 가방에 넣어둔 여행관련 서류들이 문제가 없는지 꼭 살펴야 하며, 다음으로 집안의 창문이나 바깥과 통하는 문들이 제대로 잠겼는지 점검해야 한다.
이웃과 가까이 지내고 있다면, 여행 사실과 일정을 알려주면 범죄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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