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공실률 내리막 상업용 임대료 오르막

2012-02-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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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부동산협회 전망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개선 조짐이 뚜렷하다. 최근 경기지표가 조금씩 개선된 방향으로 나오면서 상업용 부동산 경기도 점차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상업용 부동산 전 부문에 걸쳐 올해와 내년 공실률이 감소하며 반등을 위한 환경이 만들어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이미 지난해 바닥을 찍었으며 올해부터 서서히 개선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전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해 알아본다.

◇ 사무실 건물
올해 회복을 위한 펀더멘탈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업용 부동산 부문 중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임대수요 증가 전망에 따라 공실률이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임대수요가 공급의 2배를 웃돌며 공실률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지난해 17.3%를 기록했던 공실률이 올해 16.3%로 개선되며 내년에는 15.9%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중간 임대료의 경우 올해 지난해보다 약 1.7% 오른 연간 28달러(평방피트 당)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상승폭이 2.4%로 늘어날 전망이다.
임대시장 회복 조짐이 나타나자 기존의 테넌트는 임대계약 갱신을 서두르는 한편 신규 테넌트는 장기리스 계약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임대료가 더 오르기 전에 현재 임대료 수준으로 기존의 임대계약을 장기 갱신하려는 테넌트가 늘고 있다. 재융자 실시 압박에 처한 건물주는 재융자에 유리한 조건을 마련키 위해 테넌트의 장기 임대계약 요청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 산업용 건물
공장 및 창고건물에 대한 임대면적은 올해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협회에 따르면 최근 임대되는 면적이 신규공급 물량의 3배에 육박할 정도로 수요가 상당히 높아졌다. 임대수요 증가에 따라 공실률은 올해 약 11.9%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11.1%로 추가 하락할 것으로 협회는 예측했다.

지난해까지 하락세를 보인 임대료는 임대수요 증가 전망에 따라 올해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 확실시 된다. 지난해 연간 약 4달러60센트(평방피트 당)를 기록했던 중간 임대료는 올해 약 4달러68센트, 내년에 약 4달러79센트로 각각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산업용 건물 부문 역시 최근 장기 임대계약을 체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CBRE 올랜드 지역의 데이빗 머피 브로커는 “2, 3년 전만 해도 18개월짜리 단기 임대계약이 주를 이룬 반면 최근에는 짧게는 3년에서부터 길게는 10년짜리 임대계약을 맺으려는 테넌트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사업전망에 자신감을 얻는 사업주(테넌트)가 증가하고 있는데 따라 장기 임대계약 선호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머피 브로커의 설명이다.

◇ 상가건물 및 아파트
상가건물의 경우 올해 회복이 다소 더딜 것으로 전망됐다. 소득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씀씀이는 제자리걸음으로 상가건물의 공실률은 올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약 11.1%로 집계됐던 상가건물의 공실률은 올해 약 12.2%로 오른 뒤 내년에서야 다시 11%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임대료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연간 약 19달러(평방피트 당) 수준을 나타냈던 상가건물의 평균 임대료는 올해와 내년 각각 0.7%, 1.4%씩 오를 전망이다.
아파트 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빠른 회복세가 예상된다. 지난해 신규 공급된 아파트 물량은 약 3만8,000유닛이었던 반면 약 17만유닛이 입주자를 찾을 정도로 공실률이 빠르게 하락중이다. 이같은 현상은 올해도 이어지며 임대료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월 1,066달러(유닛당) 수준이었던 중간 임대료가 올해와 내년에 각각 3.5%, 3.8%씩 오를 전망이다. 공실률은 올해 약 4.6%, 내년에 약 4.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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