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2012-02-14 (화) 12:00:00
가장 높은 곳에 부푸라기 깃을 단다
오직 사랑은
내 몸을 비워 그대에게 날아 가는일
외로운 정수리에 날개를 단다
먼지도
솜털도 아니게
그것이 아니면 흩어져 버리려고
그것이 아니면 부서져 버리려고
누군가 나를 참수한다 해도
모가지를 가져가지는 못할 것이다.
신용목(1974 - ) ‘민들레’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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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 데이에 어울릴만한 사랑의 시다. 초컬릿이나 보석, 맛있는 외식도 좋겠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런 시를 선물해보는 것은 어떨까. 사랑이야말로 시인들이 가장 즐겨 노래한 주제가 아니던가. 조금만 인터넷을 들여다보아도 마음에 딱 맞는 사랑 시를 얼마든지 고를 수 있을 것이다. 민들레 꽃씨가 사랑하는 이에게 날아가기 위해 몸을 비워 날개를 단 것이라고 노래한 아름다운 시를 오늘 사랑으로 가득한 모든 이들에게 선물하고 싶다.
<김동찬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