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화가들의 작품 500여점을 소장하고 있는 ‘비전화랑’의 내부.
LA 한인타운 6가와 맨해턴 코너에 특별한 아트공간 ‘비전화랑’(디렉터 고진아)이 문을 열었다.
1,900스케어피트의 넓은 공간에 100여작가의 작품 560여점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이 화랑은 지난 30여년 남가주 한인 화단의 역사와 흔적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곳이다.
박혜숙, 강태호, 김소문, 김휘부, 김희옥, 조현숙, 최영주, 김연숙, 유혜숙 등 남가주 한인화단에서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작가들의 작품이 초창기 작품부터 근작에 이르기까지 망라돼 있을 뿐 아니라 김창열, 이중섭 등 국내 최고 작가들의 판화도 여러 점 있어 그림 좋아하는 사람은 하루 종일 감상해도 다 못 볼만큼 대단한 컬렉션을 자랑한다. 외국인 작가들의 것도 20%를 차지할 만큼 작품이 너무 많고 다양해서 벽에 빼곡히 걸린 것은 물론 바닥에도 겹겹이 쌓여 있는데 이게 다가 아니라 창고에도 잔뜩 보관돼 있다고 한다.
이 많은 그림들은 이름을 밝히기 꺼려하는 컬렉터가 수십년 동안 전시회마다 찾아다니면서 사 모은 작품들로 한때 1,300여점을 헤아렸다고 한다. 그림을 워낙 좋아하는 탓에 계속 구입했는데 너무 많이 쌓이자 6년 전부터는 지인들과 다른 컬렉터들에게 팔기 시작, 반 정도가 새 주인을 찾아 떠났다.
개관기념으로 소장전을 열고 있는 비전화랑은 “충분히 즐겼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내놓고 있다”며 작품들이 많이 나가 공간이 생기면 기획전과 대관전도 열고 교환 및 위탁판매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주소와 전화번호는 4011 W. 6th St. #102 LA, CA 90020,
(213)368-1350, (213)999-3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