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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렘 명소를 찾아서... 흑인 문화 역사 숨쉬는 곳

2012-02-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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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렘 명소를 찾아서... 흑인 문화 역사 숨쉬는 곳

유서깊은 할렘의 아폴로 극장.

2월은 아프리칸 아메리칸 유산의 달이다.뉴욕시의 흑인 빈민가로 알려진 할렘. 재즈, 힙합 등 예술방면에 흑인문화를 발달시킨 곳이며 1960년대 말콤 X와 마틴 루터 킹이 이끌었던 흑인 민권운동의 중심지였던 할렘은 듀크 앨링턴
과 루이 암스트롱 등 유명 재즈 뮤지션들을 배출시키며 재즈를 꽃피운 곳이기도 하다. 할렘의 명소들을 둘러본다.

⊙할렘 해리티지 투어: 할렘의 번화가이자 할렘 이스트와 웨스트를 잇는 마틴 루터킹 거리 ‘125 스트릿’ 선상 흑인 민권운동의 현장을 걸어서 찾아가는 투어이다. 이달 2월3일 ‘할렘 민권 워킹 투어’와 아폴로 극장과 할렘 르네상스 시대의 재즈 클럽들을 둘러보는 2월4일 ‘할렘 르네상스 투어’,등 여러 투어가 실시된다. 할렘 해리티지 투어를 통해 보다 자세히 할렘의 역사를 알 수 있다. www.harlemheritage.com

⊙아폴로극장: 125 스트릿 선상 웨스트 할렘에 있는 아폴로 극장(253 W125th Street)은 100여년의 역사를 지닌 유서 깊은 극장이다. 재즈, 스윙, 비밥, R&B, 가스펠, 블루, 소울,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유명 가수들이 무대에 섰던 곳이다. 듀크 앨링턴, 스티비 원더 등 유명 재즈 연주자 및 R&B 가수들을 배출해낸 곳이며 특히 1934년 시작된 아폴로 극장의 ‘아마추어의 밤’을 통해 제임스 브라운, 마이클 잭슨, 휘트니 휴스턴, 엘라 피츠제럴드 등이 세계적 가수로 부상했다. 아프리칸 아메리칸 역사의 달을 맞아 2월3~5일 무료 오픈 하우스 공연을 마련한다. www.apollotheater.org


⊙커튼클럽: 웨스트 할렘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가 있다면 단연 커튼클럽(Cutton Club, 666 W.125 Street)이다. 프린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영화 ‘커튼클럽’(1985)의 배경이 된 할렘의 커튼클럽은 백인들이 즐기는 흑인 분위기의 재즈 클럽이었다. 스윙 댄스를 추는 플로어가 있고 재즈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커튼클럽은 1920년대 당대 최고의 뮤지션들이 드나드는 할렘
최대 백인 전용 재즈 클럽이었다. 전설적인 재즈 뮤지션 듀크 앨링턴이 이곳에서 활동했다.

⊙할렘 재즈 박물관: 뉴올리언스 다음으로 재즈 본고장으로 불리는 할렘에 재즈 박물관(104 E. 126th Street, Suite 2D)이 있다. 듀크 앨링턴, 베니 카더, 찰리 파커, 존 클트레인, 빌리 할러데이 등 재즈 거장들의 자료, 재즈 공연실황과 재즈인들의 인터뷰 테이프 등 재즈와 관련 총망라된 자료를 비치하고 있다. 전세계 재즈 뮤지션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http://jazzmuseuminharlem.org

⊙해밀턴 기념관: 웨스트 할렘의 해밀턴 하이츠/슈거힐 지역에는 미국 초대 재무장관을 지냈고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중 한명으로 뉴욕의 아버지로 불리는 알렉산더 해밀턴의 기념관이 있다. 해밀턴 동상이 세워진 알렉산더 해밀턴 기념관 ‘해밀턴 그랜지‘(Hamilton Grange, 141 Street & Convent Avenue)는 해밀턴가의 생가로 후에 기념관으로 지정되어 역사자료를 비치한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할렘스테이지: 할렘 스테이지(150 Convent Avenue at West 135th Street)는 퀸시 존스, 빌 코스비 등 유명인들이 무대에 선 곳으로 할렘을 대표하는 퍼포밍 아트 센터이다. www.harlemherita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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