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질염, 자가치료에만 의존하면 재발

2012-01-24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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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염, 자가치료에만 의존하면 재발

여성의 말 못한 고민질환인 질염을 앓게 되면 대부분 그냥 방치하거나 오버-더-카운터용으로 자기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문의를 찾아가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다시 재발하기 쉽다.

여성의 말 못한 고민으로 알려진 질염을 앓게 되면 대개 마켓이나 드럭 스토어에서 구할 수 있는 오버-더-카운터용 약으로 자가 치료를 하거나 그냥 방치하는 여성들이 많다. 하지만 한번 정도 자가 치료를 하는 것은 괜찮지만 제대로 치료해 주지 않으면 다시 재발하기 쉽다.


▲질염(yeastinfection): 질 곰팡이 감염이라고도 하며 ‘칸디다 질 감염’으로도 불린다. ‘칸디다 알비칸스균’이란 곰팡이 균에 의해 발생하는데, 비교적 흔한 여성 질염으로 여성 4명중 3명꼴로 많은 여성들이 적어도 한번 이상은 경험하는 여성질환이다.

성병은 아니며, 여성들이 항생제 복용 중이거나 피임약을 먹을 때, 임신 중이거나 생리 중일 때, 면역력이 낮아졌을 때 걸리기 쉽다. 증상은 냉의 양이 많거나 불쾌한 냄새가 나고, 외음부가 간지럽거나 따갑고, 소변을 볼 때 통증을 느낀다.


오버-더-카운터용 약물이나 의사 처방약으로 항진균제를 사용한다. 질 세척은 오히려 질염을 일으킬 위험이 올라간다. 향기 나는 생리 패드 사용은 좋지 않다. 깨끗한 속옷을 입으며 너무 꽉 끼는 속옷은 입지 않는 것이 좋다.


▲트리코모나스 질염: 성병이나 성관계에 의해 전파되는 질염이다. 여성의 질, 자궁경부, 요도에 염증을 일으킨다. 증상은 고약한 냄새가 나고, 녹색이나 거품이 있는 분비물이 나오며, 질 주변이 가렵고, 소변을 볼 때 통증이 나타난다. 남성이 걸리면 아무 증상이 없다. 임신한 여성이 걸리면 조산 위험이 높다. 항생제로 치료한다.


▲세균성 질염(Bacterial vaginosis): 질 안에 좋은 박테리아와 나쁜 박테리아가 불균형을 이뤄 세균의 종류가 변화한 것으로 질 분비물이 비정상으로 나타나며, 냄새 역시 생선 냄새 같은 불쾌한 냄새가 나는 증상이 나타난다. 노란색 혹은 회색 분비물이 나타나며, 따끔거리거나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항생제로 치료한다.


▲앨러지성 질염: 피임용 살정제 성분이나 생리 패드나 탬폰, 혹은 빨래비누 성분에 대한 앨러지 반응으로 나타나는 경우다. 질 부위가 화끈거리고, 가려운 증상이 나타난다. 앨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을 찾아야 한다.


▲위축성 질염(Vaginalatrophy): 폐경기 여성에게 나타나는 여성 질환으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떨어지면서 질 조직 부위가 얇아지고 염증이 생기기 쉬워져 나타난다. 질 건조증이 나타나며, 가려움증, 작열감, 성관계 시 통증 등이 나타난다. 오버-더-카운터용이나 의사 처방이 필요한 질 크림이 치료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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