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음악거장 레온하르트 타계
2012-01-23 (월) 12:00:00
네덜란드 출신의 고 음악 거장인 구스타프 레온하르트(Gustav Leonhardt)가 지난 16일 타계했다. 향년 83세.
하프시코드와 오르간 연주자로 유명하고 지휘자와 교수, 학자로서도 명망이 높았던 레온하르트는 시대 악기에 정통한 해석자이며 젊은 시절 바흐의 ‘푸가의 기법’이 하프시코드를 위한 작품이라는 논문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수백 장에 이르는 음반을 발표했고, 레퍼토리는 엘리자베스 1세(1558-1603) 시대부터 모차르트, 그리고 바로크 음악까지 아우른다. 또한 음악계에 많은 제자를 배출한 스승이었으며 1967년 영화 ‘안나 막달레나 바흐의 연대기’에 출연해 바흐를 연기하기도 했다.
음악 칼럼니스트 류태형씨는 “레온하르트는 고음악 1세대로, 바흐의 합창곡과 협주곡 해석에 뛰어났다”며 “현재 많은 음악가가 고음악계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것도 그가 터를 닦아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