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리더십에 관하여

2012-01-23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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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이상만 모이면 그 곳에는 리더가 있다. 세 사람 이상이 모이면 편이 생기기 시작하고 네 사람 이상이 모이면 분열이 온다. 수많은 분당이 생기고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여기 저기 헤쳐 모이곤 한다. 고리타분한 한국의 정치판은 물론이며 하다못해 어린아이들의 친구관계도 그러하다.

많은 이들은 리더가 되길 원한다. 오죽하면 ‘소의 꼬리보다는 닭의 머리가 낫다’란 속담이 있겠는가. 하지만 진정한 리더십의 의미를 알지 못하는 리더들이 많은 요새 세상에서 리더십이란 말은 너무나 많이 변질돼 있는 듯하다. 종종 사람들은 리더란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하는 자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리더의 자리는 어렵고 무거운 짐을 져야 하는 힘겨운 자리이다. 나보다 먼저 남을 생각할 줄 알아야 하고 다른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융통성과 엄청난 친화력을 가져야 하는 자리이다. 40년을 조금 넘게 살면서 많지는 않았지만 정말 리더로서의 자질이 충분한 사람들을 접하게 된 경우가 있었다. 그들은 하나 같이 자신보다는 주변사람들을 먼저 챙겼다.


하지만 그것만이 그들이 가진 자질의 전부가 아니었다. 그들에겐 항상 목표의식이 있었다. 어떤 모임이냐에 따라 조금씩 달랐지만 그 모임의 성격에 맞는 목표를 향해 팀원 모두가 달려 나갈 수 있도록 독려하고 앞에서 이끌고 또는 뒤에서 밀어주었다. 그 리더는 절대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하려 하지 않았지만 모든 이들은 그를 따랐고 절대적인 지지를 주었다.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섬기고 사랑하며 동시에 목표의식을 갖고 모임을 이끌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들이 리더가 되는 건강한 사회가 어서 빨리 왔으면 좋겠다.


류 미 /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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