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치펜데일(Chippendale) 양식과 Sheraton 양식

2012-01-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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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넷 홍의 인테리어 이야기

2011년 한해가 저물고 2012년 새로운 한해가 희망차게 시작되었다. 올해의 칼럼은 미국의 하이앤드 가구들의 디자인이 어디에서 유래되고 발전되었는지, 또 우리가 사용하고 접하는 하이앤드 가구들이 어떠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설명해 보는 것으로 시작해 보자.

하이앤드 가구들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세월이 흘러도 그 가치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그 명성과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한다.

이러한 미국 하이앤드 가구들을 이해하려면 1720년대의 미국 조지안 양식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 시기의 미국은 유럽과의 무역을 통한 문화적 영향으로 미국 식민지 조지안 양식(American Colonial Georgian Style)을 탄생시켰다.


보스턴, 뉴욕을 중심으로 독특한 스타일의 가구가 제작되었고 주재료로는 마호가니와 호두나무가 사용되었다. 소박한 다이닝 테이블의 의자는 지금도 사용되어지는 Windsor 의자와 Chest의 일종인 lowboy와 highboy 등이 대표적인 가구 스타일이다.

이러한 미국 식민지 조지안 양식이 발전되어 1720년에서 1810년 사이에 앤 여왕(Queen Ann) 양식, 팔라디안(Palladian) 양식, 영국 로코코의 영향을 받은 치펜데일(Chippendale) 양식과 Sheraton 양식이 대표적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퀸 앤 스타일의 미국 가구는 대략 1720년에서 1750년 사이에 제작되었다. 영국의 퀸 앤 여왕의 이름을 딴 퀸 앤 스타일의 가구는 디테일한 조각(carving)과 곡선의 다리, 여성스러움의 이미지로 대표될 수 있다.

가구의 다리가 완만한 S자 모양을 그리는 곡선으로 제작되고 바닥에 닿는 발 부분을 아름다운 장식과 카빙으로 완성한 ‘cabriole leg’라는 것이 퀸 앤 스타일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소파와 의자는 웅장하고 거대한 스케일에서 벗어나 여성들이 사용하기 쉬운 우아함과 아기자기함을 가미한 스타일이 유행되었다. 꽃무늬 모양의 여성스러운 패브릭이 소파에 사용되었고 소파의 등받이 앞뒤는 버튼을 천에다 박은 것 같은(button tufted) 디자인과 낙타의 등을 연상케(camel-back)하는 연속적인 곡선으로 소파의 프레임을 완성하여 여성스러움을 살렸다.

퀸 앤 스타일의 소파는 어른 두 명만 앉을 수 있을 정도의 작은 사이즈였기 때문에 당시의 큰 리빙룸을 장식하기 위해서 두세 개의 소파가 필요하기도 하였다.


(213)380-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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