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다른 한국과 미국 정치
2012-01-16 (월) 12:00:00
요즈음 고승덕 의원이 한나라당의 돈 봉투 전당대회의 비리를 폭로하여 여야 할 것 없이 시끄러워졌다. 아쉬운 것은 왜 지금 고 의원이 폭로를 했느냐는 것이다. 본인은 부인하고 있지만 박희태 국회의장의 먼 친척이며 고향후배인 박성중 전 서초구 청장이 고의원의 지역구인 서초 을 공천을 노리자 방어하는 차원에서 발설했을 가능성이 크다.
즉 자신에게 득이 되지 않았으면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이제 서야 밝히 것이 아니겠는가?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세 개의 고시를 패스한 수재다. 고 의원이 일치감치 한나라당 의총에서 돈 봉투를 폭로하지 않은 것은 머리만 좋지 가슴속에 정의가 없기 때문이다.
나는 정의감 넘쳤던 김두한 의원이 그리울 때가 있다. 국민들 대부분이 나와 같은 심정일 게다. 고 승덕 의원이 입 다물고 있었더라면 국민들은 대통령 후보 뽑는 곳에서부터 돈 선거가 이루어지는 것을 모르고 올해의 대선을 치를 뻔하지 않았겠는가.
얼마 전에 미국 공화당코커스(당원대회)가 아이오와 주에서 실시됐다. 미국에서는 각 주에 따라 당원대 와 예비선거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한다. 지난 3일에 있었던 당원 대회에서 펜실베이니아 주의 전 상원의원이던 센토럼이 애석하게도 8표차로 2위에 올랐다. 그런데도 재검표를 요구하지 않는다. 한국 같았으면 이 정도의 표 차이가 날 경우 무엇인가 잘못된 것 같다며 재검표를 요구했을 것이다.
이제는 민주당의 문성근 후보의 말대로 100% 국민경선으로 당대표와 대선 후보를 뽑을 때가 아닌가싶다. 현재의 한국 정치 시스템으로는 부정직한 사람이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너무 높다.
신상학 / 필라델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