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효조(孝鳥)

2012-01-13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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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육강식의 동물세계에도 효행하는 날짐승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옛날 ‘가마귀’라 불리었던 까마귀는 까마귀과 조류로서 광택이 나는 검은 빛깔을 하고 인가 부근 산야에 서식하는 군서동물로 조류 가운데 가장 높은 지능을 가진 익조로 알려져 있다.

어린 까마귀가 성장하여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어 은혜를 갚는다는 뜻으로 반포조(反哺鳥)라 하였고 이러한 효행을 뜻하여 효조라 불린다. 그러기에 효자에겐 일명 반포지효(反哺之孝)란 말이 붙기도 한다.

또 민속으로 전하는 우리나라 유일한 로맨스의 명일인 칠석에 얽힌 이야기도 있다. 서로 사랑하는 견우직녀는 옥황상제의 노여움으로 은하수를 중심으로 동서로 떨어져 살아야 할 숙명 가운데 있었다. 1년 만에 만날 수 있는 칠석날 밤에 다리 없는 은하수를 건너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돕기 위해 지상에 있는 모든 까마귀와 까치가 날개를 펴 은하에 오작교를 만들어 견우직녀의 상봉을 이루게
했다는 애틋한 이야기이다.


또 춘향과 이도령의 로맨스와 가약 역시 남원 광한루의 오작교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니 까막 까치는 사랑의 전령이요, 오작교는 사랑의 가교라 할 수 있다.

효도 없는 가정엔 화평과 우애를 바랄 수 없고 충성 없는 나라엔 안정과 번영을 기대 할 수 없다. 오늘날을 지배하고 있는 물질과 기계문명의 그늘에서 벗어나 인류 최선의 가치를 추구하는 윤리 도덕의 부흥운동이 절실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해 본다.


정두경 / 충효국민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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