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영어로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막막해 ‘삼삼하다’ ‘칼칼하다’…

2012-01-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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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을 표현하는 다양한 우리말

우리말에는 음식의 맛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어휘가 풍부하다. 맵고, 쓰고, 시고, 단맛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여러가지 형용사를 알아보자. 평소에 잘 사용하는 것도 있고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도 있는데, 아! 이거다 싶을 만큼 적절한 표현들이 재미있다.


<매운맛>
맵다: 고추나 겨자와 같이 맛이 알알하다.
맵디맵다: 매우 맵다.
매옴하다: 혀가 조금 알알할 정도로 맵다.
매움하다: 혀가 얼얼할 정도로 맵다.
매콤하다: 냄새나 맛이 약간 맵다.
매큼하다: 냄새나 맛이 아주 맵다.
맵짜다: 음식의 맛이 맵고 짜다.
신랄하다: 맛이 아주 쓰고 맵다.

<쓴맛>
달곰쌉쌀하다: 조금 달면서 약간 쓴맛이 있다.
달곰씁쓸하다: 단맛이 나면서 조금 쓰다.
쌉싸래하다: 조금 쓴 맛이 있는 듯하다.
쌉쌀하다: 조금 쓴 맛이 있다.
쓰다: 혀로 느끼는 맛이 한약이나 소태, 씀바귀의 맛과 같다.
쓰디쓰다: 몹시 쓰다.
씁쓰레하다: 조금 쓴맛이 나는 듯하다.


<신맛>
새곰하다: 조금 신 맛이 있다.
새금하다: 맛이나 냄새 따위가 맛깔스럽게 조금 시다.
새척지근하다: 음식이 쉬어서 맛이나 냄새 따위가 조금 시다.
새콤달콤하다: 약간의 신맛이 나면서도 단맛이 나서 맛깔스럽다.
새큼하다: 맛이나 냄새 따위가 맛깔스럽게 조금 시다.
시금하다: 맛이나 냄새 따위가 깊은 맛이 있게 조금 시다.
시디시다: 맛이 몹시 시다.
시지근하다: 음식 따위가 쉬어서 맛이나 냄새가 조금 시금하다.

<단맛>
감미롭다: 맛이 달거나 달콤하다.
달곰하다: 감칠맛이 있게 달다.
달곰삼삼하다: 맛이 조금 달고 싱거운 듯 하면서도 맛있다.
달곰새금하다: 단맛이 나면서 조금 신맛이 있다.
달곰쌉쌀하다: 조금 달면서 약간 쓴맛이 있다.
달곰씁쓸하다: 단맛이 나면서 조금 쓰다.
달금하다: 감칠맛이 있게 꽤 달다.
달달하다: 단맛이 약간 있다.
달보드레하다: 약간 달큼하다.
달콤하다: 감칠맛이 있게 달다.
달큼하다: 감칠맛이 있게 꽤 달다.
들쩍지근하다: 약간 들큼한 맛이 있다.
들큼하다: 맛깔스럽지 아니하게 조금 달다.

<그밖에>
구수하다: 맛이나 냄새 따위가 입맛이 당기도록 좋다.
담백하다: 아무 맛이 없이 싱겁거나 음식이 느끼하지 않고 산뜻하다.
엇구뜰하다: 변변찮은 국이나 찌개 따위의 맛이 조금 그럴 듯하여 먹을 만하다.
엇구수하다: 맛이나 냄새가 조금 구수하다.
맹맹하다: 음식 따위가 제 맛이 나지 아니하고 싱겁다.
모름하다: 생선이 신선한 맛이 적고 조금 타분하다.
밍밍하다: 음식 따위가 제 맛이 나지 않고 몹시 싱겁다.
비틀하다: 약간 비릿하면서도 감칠맛이 있다.
삼삼하다: 음식 맛이 조금 싱거운 듯 하면서 맛이 있다.
싱겁다: 음식의 간이 보통 정도에 이르지 못하고 약하다.
짐짐하다: 음식이 아무 맛도 없이 찝찔하기만 하다.
칼칼하다: 맵거나 텁텁하거나 해서 목을 자극하는 맛이 조금 있다.
타분하다: 음식의 맛이나 냄새가 신선하지 못하다.
텁지근하다: 입맛이나 음식 맛이 좀 텁텁하고 개운하지 못하다.
구스다: 구수하다의 옛말.
슴슴하다: 심심하다의 옛말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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