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이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최고 작가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김달진미술연구소가 개소 10주년을 맞아 미술평론가, 큐레이터 등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문항별로 중복표기를 받아 합산한 결과 백남준은 가장 많은 38표를 얻었다.
2위는 김환기(22표), 3위 이우환(21명), 4위 박수근(17명), 5위는 이중섭·권진규·박생광·오윤·김수자·박이소·서도호였다.
재조명해야 하는 한국 현대미술가로는 지난 82년 31세에 미국에서 요절한 개념미술가 차학경(18표)이 1위를 차지했고 전위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김구림과 한국 비디오아트의 선구자 박현기가 나란히 2위에 올랐다.
2000년 이후 국내외에서 활동이 두드러진 생존작가에는 ‘보따리 작가’ 김수자(19표)가 선정됐고 설치미술가 서도호(18표) 2위, 이우환(13표)이 3위에 올랐다.
2000년 이후 작고한 사람 중 한국미술 발전에 공헌한 인물에는 백남준이 45표로 1위에 올랐고 2위는 평론가 이경성(36표)이 차지했다. 활동이 기대되는 46세 이하의 젊은 작가는 정연두, 박찬경, 양혜규, 이용백, 전준호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