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재도약 기대되는 GG 한인타운

2011-12-30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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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올해가 하루만 지나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임진년 새해가 밝아온다. 한해를 되돌아보면 한인 사회는 전반적인 불경기 속에서 짜증스러운 일도 많았지만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을 완전히 변모 시킬 수 있는 ‘주상복합 조닝 변경안’이라는 새 규정안이 추진되어 희망을 던져 주었다.

이 조닝 변경안은 한인타운에 있는 OC한인회, 노인회 건물, 아리랑 마켓, AR 갤러리아, 한남체인, H-마트, OC건강정보센터 몰 등을 포함해 가든그로브 시 일부 구역의 건물들을 4층에서 10층까지 주상 복합으로 지을 수 있게 허용하자는 것이다. 한인회관의 경우 7층까지 주상 복합단지 조성이 허용되므로 한인사회의 숙원 사업인 ‘한인종합회관’을 현 건물을 헐고 세울 수도 있다.

이는 또 현재 조닝에 묶여서 고층으로 올릴 수 없었던 한인타운 단층 건물 대부분을 4층 이상의 주상 복합으로 건립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가량 1, 2층에는 상가를 짓고 그 위에는 콘도나 아파트를 지어서 분양할 수 있다. 이 조닝 변경 안에는 가든그로브 블러버드 선상의 브룩허스트 스트릿과 비치 블러버드 사이의 상당수 건물들이 포함되어 있다.


올해 시의회에서 1차로 통과된 이 조닝 변경안은 ‘밸리 뷰’ 지역에 있는 주민들이 일부 내용의 변경을 요청해 아직까지는 최종 승인이 되지 않은 상태이다. 내년 2월경 시의회는 또 다시 심의에 들어갈 예정으로 법으로 확정되면 한인타운은 향후 지금보다도 더 발전된 ‘제2의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
지금은 침체되어 있지만 몇 년 후 오렌지카운티의 건설 경기가 되살아나면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에는 주상 복합 단지를 건립하려는 ‘건설 붐’이 일어날 것이고 한인타운이 형성되어 있는 만큼 한국 투자가들도 눈독을 들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몇 년 후에는 한인타운에는 한인뿐만 아니라 베트남, 중국, 인도, 히스패닉계 인구의 유입이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다. ‘포화 상태’인 리틀 사이공의 베트남 인구의 타운 유입이 최근 들어 늘고 있는 가운데 ‘주상복합단지’들이 건립되면 베트남인들의 타운 진출이 더욱더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인타운은 또 주상복합 단지들로 인해서 차를 타고 다니면서 샤핑하는 공간이 아니라 걸어 다니면서 물건을 고를 수 있는 편안한 샤핑몰로 탈바꿈하게 된다. 물론 타운의 주상복합단지 아파트나 콘도에 입주해 있는 주민들도 차 없는 생활
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 같은 주거와 샤핑 환경이 조성되면 한인타운은 웨스트민스터 리틀 사이공에 버금가는 ‘노른자위 상권’이 형성될 수도 있다. 먼 미래에 디즈닐랜드와 컨벤션 센터가 있는 애나하임 다운타운을 방불케 할 정도로 대규모 상가가 조성될 가능성도 있다. 타운은 LA 한인타운에 버금갈 정도로 성장할 수 있다.

타운 업소들도 한인 고객 위주의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타 민족 고객의 유입으로 지금보다도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른 한인 업소의 수도 지금보다도 2-3배가량 늘어날 것이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한인타운의 부동산 가격은 치솟아 오렌지카운티 한인 경제 규모도 지금의 몇 배로 성장할 것이다. 현재 한인타운 주요 샤핑몰 소유주의 90% 가량은 한인으로 이곳이 잘 개발되면 영세성에서 벗어나 미 주류 투자가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지난 30여년 동안 오렌지카운티 한인 이민 1세들의 피와 땀과 노력으로 가꾸어진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이 내년에는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문태기 부국장·OC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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