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혈당조절을 철저히 해야 하는 당뇨병 환자는 술자리에서도 조심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에 걸리면 혈당조절을 위해 식이요법을 철저히 해야 한다. 그러나 술자리가 잦은 연말에는 아무래도 평소 잘 하던 식이요법이 해이해지기 쉽다. 술을 끊는 것이 이상적이긴 하지만 끊기가 어렵다면 적어도 과음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당이 적고 알콜 함량이 높은 술은 저혈당을 일으킬 위험이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미당뇨병협회에서는 당뇨병 환자 스스로 ▲평소 내가 혈당조절을 잘 하고 있는지 ▲술을 마시면 더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 당뇨병성 신경 손상 또는 고혈압도 함께 앓고 있는지 ▲술은 얼마나 당뇨병 환자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당뇨병 환자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혈당 강하제 ‘설포닐우레아’sulfonylurea, 브랜드명 glipizide, glyburide) 또는 ‘메글리티나드’(meglitinide, 브랜드명 Prandin)을 복용하면 술을 마실 경우 위험한 저혈당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 당뇨병 환자를 위한 안전한 음주 가이드
-술에 대해 주치의와 꼭 상담한다. 술은 당뇨병 합병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술을 마시기 전, 마시는 중간, 마신 후 혈당을 체크한다. 또한 잠자리에 들기 전에도 혈당을 꼭 체크한다.
-빈속에 절대로 술을 마시지 않는다. 음식은 혈관의 알콜 흡수를 느리게 하는데 도움된다.
-과음은 피한다. 미 당뇨병협회에서 제시한 적정 음주량은 당뇨병 환자나 그렇지 않은 보통사람 모두에게 남성은 하루 2잔 이하, 여성은 하루 1잔 이하다.
-저혈당을 예방하기 위해 포도당제(glucose tablets)를 갖고 다닌다. 하지만 음주 시에는 글루카곤(glucagon) 주사는 도움되지 못한다.
-운동과 음주를 병행하지 않는다. 술 마신 후 운동하면 오히려 혈당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
-과음했을 때와 저혈당 증세는 졸음, 현기증, 방향감각 상실 등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