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타겟 그룹’ 공략해야 시간·노력 절약

2011-12-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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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매물홍보에도 요령 필요하다

우수학군 주택은 학부모들 대상으로
호숫가 위치 땐 레저 동호회에 알리기
대화내용 모니터해 직접 연락도 시도


인터넷을 통한 주택 매물 홍보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전파속도가 빠른 소셜 네트웍의 등장으로 온라인 매물 홍보가 이제 필수조건이 됐다. 실시간으로 원하는 정보를 다수의 인터넷 이용자에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셜 네트웍을 통해 주택 매매에 성공을 거두고 있는 셀러는 아직 많지 않다. 소셜 네트웍의 기능을 매물 홍보에 적절히 결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이클 맥클루어 ‘원 리얼에스테이트’ 대표는 “(주택 매매 때) 소셜 미디어 사용자의 절반가량이 기능을 잘못 사용하고 있어 주택 매매에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이 매물이 나온 사실만 알리고 정작 중요한 바이어들과의 ‘관계 맺기’에 소홀히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유행하는 소셜 네트웍을 비롯, 온라인을 통한 올바른 주택 매물 홍보 요령을 소개한다.



◇ 특정 바이어 그룹을 대상으로 한다.
소셜 네트웍의 장점 중 하나가 불특정 다수의 이용자에게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택 매물 홍보 때에는 이같은 장점이 빛을 발하지 못한다. 매물을 홍보하려면 적절한 타겟 바이어 그룹을 선정해 이들 대상으로만 홍보해야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물에 대한 각 메시지를 관련 바이어들이 즐겨 찾는 소셜 네트웍 공간에 전파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바닷가나 호숫가와 인접한 매물은 여행이나 레저관련 동호회 그룹에 올리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고 우수한 학군에 위치한 매물 정보는 학부모 그룹에 전파하면 빠른 시간 내에 관심을 얻을 수 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특정 바이어 그룹을 지정해서 홍보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특정 성별, 연령층, 종교층 등을 지정하는 단어를 사용하면 차별과 관련된 공정 거래법에 위반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매물의 특성을 잘 살린 홍보로 특정 바이어 그룹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 대지가 넓어서 자녀가 있는 바이어에게 좋다고 판단되면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 마당에서 노는 것을 즐겼다’라는 식의 표현을 사용할 수 있다.
매물의 건축 디자인이 독특하다면 ‘건축 애호가들 꼭 확인해 보세요’라는 표현으로 독특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바이어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동네를 홍보한다.
주택 매물 홍보 때 매물이 위치한 지역의 정보도 적극 알린다. 지역 정보를 매물 홍보에 포함하면 비교적 거리가 먼 지역의 바이어들의 관심을 끄는데 효과가 있다. 지역 정보에는 학군 정보나 인근 공원이나 상가 등 편의시설에 대한 내용을 포함한다. 해당 시정부나 카운티의 웹사이트 링크를 함께 포함시키면 인종 분포나 시의 연혁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다.
일부 셀러나 에이전트는 동영상 촬영 전문가를 동원해 지역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제공해 좋은 반응을 유도한다. 이같은 동영상 클립은 유튜브 등 동영상 사이트에 올려 보다 많은 바이어들의 반응을 얻어낼 수 있다.

◇ 매물 전문 블로그를 개설한다.
일부 에이전트는 매물별로 블로그를 개설해 매물 홍보에 적극 활용하기도 한다. 매물 사진이나 동영상은 물론, 지역 정보와 주택 모기지 관련 정보 등을 블로그에 실어 매물에 대한 바이어들의 모든 궁금증을 한 곳에서 해소하는 데 주력한다.
또 일부 에이전트는 매물 블로그를 통한 경품행사로 방문자를 늘리기도 한다. 블로그 방문자나 오픈하우스 방문자를 대상으로 경품행사를 개최하는 식이다. 이같은 내용은 흔히 소셜 네트웍 상에서 전파가 빠르고 오픈하우스 방문자를 늘리는데 큰 효과가 있다.

◇ 팔로워들의 대화를 모니터한다.
일부 에이전트는 트위터 등에 올라오는 팔로워들의 대화를 모니터 하는 방식으로 적절한 바이어를 찾아내기도 한다. 팔로워들의 대화를 통해 매물 구입을 원하는 지역, 매물 크기, 침실이나 욕실 갯수 등을 알아낸 뒤 해당 바이어에게 연락, 매물 정보를 제공해 관심이 있는지를 알아본다.
트위터를 활용한 매물 홍보 때 ‘해시태그’(hashtag)를 사용하면 특정 바이어들에게 노출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 해시태그는 트위터에 올리려는 글에 특정 키워드를 집어넣고 싶을 때나 소속된 모임을 표시하고 싶을 때, 또는 특정 주제에 대해 트위터 사용자들과 토론하고 싶을 때 별도로 붙이는 태그다.

영어 키워드의 경우 ‘#abc’ 등의 형태로 단어 앞에 ‘#’ 부호를 붙이면 되고 한글 키워드의 경우 한글 단어 앞에는 ‘#’를 붙이고 단어 뒤에는 ‘_’ 언더스코어를 붙이면 인식이 된다. 예를 들어 LA 지역에 주택을 구입하려는 바이어들에게 매물 홍보를 원하면 매물 설명란에 ‘#LA’를 포함시키면 해당 바이어들에게 검색될 수 있고 이후 각종 매물 정보를 전달하면 된다.

◇ 온라인 광고를 활용한다.
소셜 네트웍이 부동산 전문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광고 등은 최근 매물 홍보의 대세다. 개인 블로그나 소셜 네트웍을 이용한 매물 홍보시 자칫 차별광고 규정을 위반하기 쉽지만 소셜 네트웍이 부동산 웹사이트 광고를 활용하면 이같은 위험을 줄일 수도 있다.
특히 페이스북의 경우 연령이나 지역, 관심사 등을 분류해 특정 집단을 대상으로만 광고를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같은 기능을 매물 홍보 때 사용하면 된다. 부동산 정보 사이트 ‘질로우닷컴’의 새라 보넷 디렉터는 “부동산 전문 웹사이트를 통한 광고는 지면 광고에 비해 적합한 바이어를 찾는데 시간과 노력을 덜어준다”고 설명했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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