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 불교예술 꽃’ LACMA에 활짝

2011-12-14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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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불화 ‘석가설법도’ 공개

▶ 발우공양·영산재 공연 감동

‘한국 불교예술 꽃’ LACMA에 활짝

라크마 광장에서 열린 영산재 공연에서 스님들이 법고춤을 추고 있다. / 한국미술 전시실에서 열린 발우공양에는 30여명의 한미 인사들이 초청돼‘밥 먹는 수행’에 동참했다.

지난 11일 LA카운티 뮤지엄은 한국 전통 불교문화예술이 활짝 꽃을 피운 축제의 장이었다.

대형불화 ‘석가여래설법도’의 전시 오프닝을 기념하여 열린 발우공양과 영산재 공연은 참석한 많은 한인들의 가슴에 감동과 흥분을 선사했다.

특히 이날 오전 11시 한국미술 갤러리에서 열린 발우공양은 미국 공공기관에서 처음 시도된 특별행사로, 스티븐 리틀 중국한국미술부 디렉터를 비롯해 신연성 총영사와 김재원 LA한국문화원장, 본보 장재민 회장부부 등 한미 각계에서 초청된 30여명의 VIP들은 ‘석가여래설법도’를 배경으로 가부좌를 틀고 앉아 밥 한 톨까지 남김없이 먹는 수행의식인 ‘공양’에 참여했다.


또 오후 2시부터 열린 영산재 공연에는 인천 구양사의 주지 김능화 스님과 범패박물 공연팀 10여명이 출연해 바라춤, 나비춤, 법고춤 등 평소 보기 힘든 불교 공연예술의 진수를 선보여 광장에 모여든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공연을 지켜본 문화계 관계자들은 “라크마 광장 한복판에 연등이 매달리고, 한 시간 동안 우리의 불교의식과 공연이 스님들에 의해 울려 퍼졌다는 사실이 너무도 감격스럽다”며 기쁨을 표시했다.

1년여의 복원과 보존처리를 마치고 한국미술 갤러리 중앙전시실에 공개된 ‘석가여래설법도’는 내년 여름까지 전시된다.


<사진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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