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연 소재를 이용한 연말 장식

2011-12-0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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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잔 김 의 인테리어 리포트

연말이면 손님을 초대하든 그렇지 않든 집에 조그마한 무언가라도 장식하고픈 마음이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자연소재를 이용하면서 가을의 정취도 듬뿍 느낄 수 있는, 작은 손길 하나로도 연말의 분위기를 한껏 뽐내 볼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가져보자.

양초는 어느 계절에나 실내장식의 좋은 소품이다. 특히 이렇듯 찬바람이 불 때에는 더더욱 분위기를 살리기엔 그만이다. 플래스틱 컵이나 유리그릇에 양초를 넣고 그 주변에 도토리나 너트를 넣은 장식품을 여러 개 만들어 테이블 위나 벽난로 위를 장식해 보자.

갈색의 키 큰 유리 꽃병이 있다면 여기에도 다양한 종류의 너트를 넣어 풍요로우면서도 소박한 자연을 담아본다. 여기에 촉감이 다른 버들가지나 보리 몇 대를 이용해 높낮이를 달리 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얀 호박은 또한 이 계절의 꽃을 담기에도 아주 좋은 화병의 구실을 한다. 크고 작은 하얀 두세 개의 호박을 놓고 앞의 작고 하얀 호박에는 오렌지색의 백합과 파란 매그놀리아 잎사귀를, 뒤에 있는 큰 호박에는 버들가지나 붉은 색 베리 가지를 꽂은 장식은 하얀 호박 베이스와도 아주 잘 어울리는 시즈닝 컬러 매치이기도 하다.

또한 붉고 하얀 호박의 윗부분을 잘라내어 안에 있는 씨와 걸쭉한 것들을 걷어내고 뾰족한 것을 이용하여 꽃의 줄기가 들어갈 수 있도록 구멍을 내어 가을 향기 가득한 국화 등으로 호박에 옷을 입혀 보자.

가을의 문턱에서 겨울로 성큼 다가서는 듯한 기운을 느끼게 하는 연말 할러데이 시즌에 또 하나의 데코레이팅 레퍼터리(decorating repertoire)로 솔방울을 빼놓을 수 없다. 커다란 유리 화병에 솔방울과 유리로 된 크리스마스 오너먼트(ornaments)를 가득 담고 그 사이에 마르고 단단한 가지들을 꽂아 보자.

그 가지 위에 투명하고 가는 낚시 줄을 이용하여 자연 그대로의 솔방울이나 황금색 혹은 은색으로 물들인 솔방울들을 매달아 나만의 유닉한 장식품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겠다. 가을의 정취에 따라 낙엽을 몇 잎을 넣어 보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시즌엔 눈송이 모양의 다양한 오너먼트를 넣어도 보자.

소파 옆 작은 테이블 위엔 시골스러우면서도 투박한 느낌의 바구니에 가을의 수확을 알리는 듯한 각양각색의 모양을 한 호박이며 옥수수들을 담고 그 주변엔 붉고 노랗게 물들여진 나뭇잎들을 흩뜨려 놓아 보자. 손님으로 하여금 제 집과 같은 편안함과 마음의 여유로움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자그마한 비네티(vignette)가 완성된다.

이외에도 현관 입구 작은 콘솔 위 세라믹 항아리에 기다란 꿩의 깃털 몇 개를 꽂고 그 주변에 크고 작은 조롱박과 솔방울, 몇 개의 깃털을 흩뜨려 보거나 꿩의 깃털 대신 이파리가 무성한 오버사이즈의 가지를 대신해서 놓아도 좋을 듯하다.

현관 문에 장식하는 리스(wreath)도 가지 몇 개를 모아 편편하게 하여 부채 모양으로 만들어보자. 먼저 가지들을 철사 줄이나 강력 접착제를 이용하여 묶은 후 새틴 리번으로 나비모양을 만들어본다. 이때 추수감사절에는 골드 브라운 컬러를, 크리스마스에는 빨간 색깔의 새틴 리번으로 색깔을 달리하여 본다.

이렇듯 단순한 손길 하나하나가 초대되어 오는 손님으로 하여금 집에 들어서면서부터 시즈닝(seasoning)의 분위기를 흠뻑 느끼게 해주는 웰컴잉(welcoming)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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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931-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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